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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CSR

[어떤 CSR] ESG 경영 속 사회공헌과 시사점

작성자 서울공익활동지원센터 등록일 2025-06-18 조회수 593
활동직무 사업운영 활동분야 자원/배분
자료출처 기관/단체 자료형태 문서

세상의 모든 존재가 ESG의 영향을 받는 듯합니다. 그러나 한편, 그 영향이 무엇인지 따져보면 실질적인 변화를 체감하기는 힘든 것이 사실입니다. ESG는 무엇이며, ESG가 기업과 공익활동에 미치는 영향과 기대는 무엇일까요?

ESG, 왜 알아야 할까?

사회공헌은 늘 변화했습니다. 정확히는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었습니다. 변화하는 것은 사회공헌의 목적과 기대효과 등입니다. 사회공헌이 기업의 홍보에 도움이 될 것이다, 사회공헌이 기업의 마케팅과 결합될 수 있다, 사회공헌이 기업에 대한 임직원의 소속감을 증대시킨다, 사회공헌이 기업의 평판을 향상시키고 리스크를 낮추는 효과가 있다 등의 주장입니다. 이 주장들은 모두 일리가 있습니다. 기업이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가에 의해 강조점이 이동하고 있을 뿐, 어느 하나는 맞고 다른 주장은 틀리다는 식으로 접근할 수는 없습니다.

<사회공헌이 시작되는 곳>

변화하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넓게 보자면 사회공헌은 기업의 목적과 이해관계자의 기대가 만나는 영역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것입니다. 기업의 목적은 기업이 정관상으로 정한 목적도 있고, 기업의 홈페이지에 게시된 비전과 미션 상의 목적도 있습니다. 특정한 시기와 환경에 기업이 스스로 설정해 제시하고 있는 한시적인 목적도 있습니다. 이해관계자의 기대는 이해관계자의 수만큼 다양합니다. 기업의 주주, 임직원, 공급 및 협력체계, 소비자, 지역사회, 미래세대와 환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가 기업에게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사회공헌은 이 영역 안에 있고, 사회공헌의 변화라고 하는 것도 이 영역 안에서의 위치 전환입니다. 

ESG 경영으로 인한 사회공헌의 변화 역시 이러한 맥락 안에서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공헌의 변화는 사회공헌의 협업파트너인 공익활동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ESG 요약 

ESG는 두 가지 방향에서 접근할 수 있습니다. 

첫 번째는 기업이 환경과 사회로부터 받는 영향입니다. 기업과 기업 활동은 사회와 환경 위에서 존속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환경과 사회의 변화는 기업의 변화를 촉발합니다. 이 변화는 크게 기회와 위기로 구분할 수 있고요. 예를 들면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가뭄이 심해지면 농작물의 가격이 오르고, 이는 제품 원가의 인상으로 귀결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기업에게 특정한 위기와 기회를 만듭니다. 기업의 주 사업장이 위치한 지역이 사회적인 분쟁과 갈등에 직면하면 이 역시 기업활동에 영향을 미칩니다. ESG 경영은 기업이 사회와 환경의 변화로부터 받는 영향을 제대로 식별하고, 이에 대해 적절히 대응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해내는 경영을 의미합니다.

<기후변화와 가뭄>

두 번째는 기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입니다. 기업의 경영활동은 사회와 환경에 긍정적,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기업은 이를 식별하고 부정적인 영향은 줄이고 긍정적인 영향은 키우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기업의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원의 남용과 환경 파괴는 줄이고, 기업의 활동을 통해 소비자의 삶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기업은 좋은 일터가 되어야 하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한 믿을 수 있는 동반자가 되어야 하죠. 왜냐하면 환경과 사회 없이는 기업의 존속이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 방향은 모두 중요하며 연결되어 있습니다. 최근에는 이러한 영향을 재무적으로 해석하려는 움직임도 강화되고 있습니다.

 

ESG 이전의 사회공헌

ESG 경영 이전과 비교해 ESG 경영 환경에서 사회공헌이 크게 달라진 점이 있다면, 그 의도에 있어 단순한 선함의 추구만을 두고 있지 않다는 점입니다. 정확히는 사회적 선함을 추구하던 사회공헌과 함께 새로운 사회공헌도 추가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둘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할 수 있습니다. 

ESG 이전의 사회공헌은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얻은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기여하는 것이었고, 사회에 대한 기여란 대개 도덕적, 종교적, 제도적 선함에 가까울수록 이해받기 쉬운 것이었습니다. 당장 눈앞에 펼쳐지는 빈곤의 감소, 재해에 대한 구호 등은 사회공헌을 왜,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앞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기반 위에 있었습니다. 따라서 기업 사회공헌과 공익활동의 파트너십은 그리 복잡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면, 공익활동이 발견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기업 사회공헌과의 협업을 통해 재정적, 정서적으로 지원하는 활동이 있습니다.

<MDG Gaol4: Reduce child mortality(새천년개발목표 4: 아동 사망률 감소)>

시간이 흐르고, 이러한 선함에 기반한 사회공헌에 전략이 가미되었습니다. 전략은 두 가지 측면에서 제기되었습니다. 기업의 전략이 반영된 사회공헌, 즉 기업의 전략적인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사회공헌이 첫 번째입니다. 두 번째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그 자체로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가져야 한다는 측면입니다. 전략적 사회공헌이 제시되면서 사회공헌의 의사결정은 조금 더 복잡해졌습니다. 누구를 왜 지원하느냐 못지않게 어떻게 지원하고, 그 성과를 어떻게 표현하고 인정받을 것인가도 중요해졌죠. 이 즈음, 기업사회공헌과 협업하는 공익활동가들은 기업의 홈페이지와 보고서 등을 들추고 벤치마킹 사례를 찾아보며, 성과가 창출되면서도 기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수행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사회공헌의 트랜드를 학습하고, 새로운 협력의 유형들을 시도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사회공헌이 기업에게 어떤 의미를 남기는지에 대해 질문하기 시작했습니다.

 

ESG 경영환경과 사회공헌

ESG 경영 환경에서의 사회공헌이 ESG 이전의 사회공헌과 비교해 크게 달라지는 지점은 아직은 없습니다. 여전히 사회공헌은 공익에 기여함을 그 목적으로 두고, 전략적으로 기획되고 진행됩니다. ESG 경영이 막 확산되기 시작하던 초기에는 ESG 경영과 밀접한 사회공헌은 곧 환경 사회공헌이라는 식의 오해가 있었으나, 이 오해는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다만 ESG 경영환경에서는 그 이전에 비해 ‘ESG 식의 접근’을 할 것이라는 추가적인 기대감이 있습니다.

우선 기업의 가치사슬, 혹은 기업의 중대성 이슈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을 해결하거나 예방하는 차원의 사회공헌이 떠오릅니다. 코카콜라는 가치사슬 안에 여러 이슈를 담고 있습니다. 그 중 물 문제가 있습니다. 음료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사용한 물은 지하수를 통해 추출됩니다. 코카콜라 한 병(500ml)을 만드는 데에 직간접적으로 150리터의 물이 필요하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합니다. 2004년 코카콜라는 인도의 플라치마다에 세운 공장을 폐쇄해야 했습니다. 너무 많은 지하수를 추출해 지역 주민의 식수부족을 초래하고 농업에 피해를 주었기 때문입니다. 2002년 마을 주민들의 공장입구 봉쇄로 시작된 시위는 환경단체, 지역주민, 정당의 지지를 얻었고, 결국 2004년 공장 폐쇄에 이르렀습니다. 코카콜라는 이후 물 환원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에서 생산하는 제품과 제조과정에서 사용한 물의 총량을 각 지역사회에 환원한다는 취지의 활동입니다. 국내에서는 2017년에 시작되었습니다. 물스트레스가 높은 지역에 농업용수를 위한 저수지를 준설하거나 도랑을 개선했습니다. 나무가 물을 정화하고 순환하도록 숲을 가꾸기도 합니다. 이런 사회공헌은 기업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플라치마다 코카콜라공장(wikipedia, Challiyan)>

두 번째는 ‘지역사회’에 대한 가치 공유입니다. ESG와 연관되는 다양한 평가지표와 보고서 가이드라인 등은 통상적으로 사회공헌을 지역사회에 대한 기업의 투자나 가치 공유로 제시하곤 합니다. 즉 지역의 환경, 사회, 경제적 문제를 파악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의 필요성을 지표를 통해 제시하는 것입니다.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는 크게 두 가지 맥락인데, 하나는 지역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공동체의 유지와 발전을 위해 노력해야 할 책무이며, 또 하나는 지역사회에 기업의 활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이해입니다. 지역사회 문제 해결은 기업 본연의 비즈니스를 통해 일차적으로 달성됩니다. 그리고 기업의 비즈니스가 미치지 못하는 범위 등에서 공익단체, 지역 정부, 주민과의 협력을 통해 지역사회의 지속가능성을 개선합니다. 문화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지역에 공연장을 건립하고 운영한다든가, 사업장 소재지역의 소외계층을 지원할 수 있는 모금-기부 캠패인을 벌이는 활동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지역사회에 부족한 인프라를 제공하거나 임직원이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펼치는 모습들도 볼 수 있습니다.

<Terrebonne Hat / 파타고니아 재활용 어망 모자>

세 번째는 새로운 가치의 창출 관점입니다. 과거에도 사회공헌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는 있었습니다. 비슷한 예로 CSV(creating shared value)를 들 수 있습니다. ESG 환경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조금 더 적극적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습니다. 예를 들어, 페트병을 수거해 원사를 뽑아 업사이클링 비즈니스에 활용한다든가, 폐어망을 수집해 만든 재생소재로 제품을 만들기도 합니다. 이들이 활용하는 페트병이나 폐어망은 직접적으로 기업의 가치사슬에서 발생한 영향에 속하지 않습니다. 다만 환경을 지키기 위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이를 엄밀하게 사회공헌으로 보아야 할지는 모호합니다. 다만 이전에 사회적기업, 소셜벤처 등이 시도했던 일들이거나 기업 사회공헌이 사회적기업이나 소셜벤처를 지원해 산출했던 변화가 이제는 기업에 의해 스케일이 확장되어 새로운 비즈니스가 되고 있다는 것에 주목하자는 것입니다.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ESG를 초래한 환경과 사회의 변화가 예상보다 크고 강력했기 때문입니다. 즉 기후변화와 환경파괴를 목격하는 소비자들이 이전에 비해 사회-환경적으로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기업들을 적극적으로 지지하게 되었고, 기업에 입사하는 세대는 이전 세대와는 다른 방식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공익활동이 더 많은 상상과 가능성을 품어보아야 함을 시사합니다. 공익활동이 발견해 낸 의제들이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새로운 사회공헌 프로그램, 제품이나 서비스로 출현할 수 있습니다.

 

ESG와 공익활동

ESG는 단순히 기후변화 대응이 아닙니다. 기업이 사회와 환경으로부터 받는 영향, 기업이 사회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 양자에 대한 식별과 대응이 ESG의 기본입니다.

<그린피스 국제플라스틱협약 캠페인>

공익활동은 ESG 경영의 영향을 받는 기업들에게 중요한 이해관계자가 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소비자와 기업이 맺고 있는 관계, 지역사회에 기업이 미치는 영향, 기후변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한 기업의 노력에 대한 모니터링과 제안이 모두 공익활동의 역할일 수 있습니다. 이 역할에는 사회공헌의 파트너로서의 역할도 포함됩니다.

공익활동에게 요구되는 것은 전문성과 협력적인 관계를 위한 노력입니다. 기업이 영향을 받는, 기업이 영향을 주는 다양한 요소들을 식별하고 그 속에서 문제를 발견하고 솔루션을 고민하며, 변화를 이끌어내는 것이 공익활동의 전문성이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 CSR,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협업 촉진을 위해 우선 서로를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CSR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면 무엇이든 아래 링크에 질문을 남겨주세요. 질문들을 모아 (캠페인 이름)의 마지막 시간에 알려드립니다. 

👉 https://forms.gle/S88fSmBrhZ5Gz4MB8 

<자료 출처>

플라치마다 코카콜라 투쟁 : https://en.wikipedia.org/wiki/Plachimada_Coca-Cola_struggle

코카콜라 물환원프로젝트 : https://www.coca-cola.com/kr/ko/sustainability/1-7-trillion-litres-of-clean-water-to-communities

<이미지 출처>

사회공헌이 시작되는 곳(이노소셜랩)

기후변화와 가뭄(pixabay.com)

MDG Gaol4: Reduce child mortality(un.org)

플라치마다 코카콜라공장(wikipedia, Challiyan, https://en.wikipedia.org/wiki/Plachimada_Coca-Cola_struggle)

Terrebonne Hat / 파타고니아 재활용 어망 모자(patagonia.com)

국제플라스틱협약 캠페인(https://www.greenpeace.org/korea/)

 

기획 :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이노소셜랩

작성 : 이노소셜랩

디자인 : 슬로워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