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말 기준 국내 동물 반려 가구는 602만, 1306만 명이 개 545만, 고양이 254만 마리로 추정되었다고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하였습니다. 다양한 배경이 있지만 아무래도 이어지는 저출산, 고령화, 1인 가구 확대로 아이 대신 반려동물을 키우는 흐름이 이제는 사회 전반에 자리 잡게 된 것 같습니다. 이에 따라 반려동물 시장은 불황을 모른다고 표현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습니다. 농촌 경제 연구원에 따르면 2020년 3조 4000억 원이던 국내 반려동물 시장은 2027년 6조 원대까지 커질 전망입니다. 과거 신기하게만 생각했던 반려견 호텔이나 전용 간식, 여행상품 등은 일반화되어 좀 더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기 때문입니다. 한편으론 아직 개 식용을 둘러싼 논쟁은 이어지고 있으며, 한 해 버려지는 유실 및 유기 동물은 10만 마리와 급격히 늘고 있는 동물 학대 등 또 다른 사회문제가 생기고 있습니다. 이에 동물권(쾌락과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존엄한 생명체로서 동물이 가지는 권리)의 개념이 점차 확산되며 다양한 분야와 산업에서 캠페인과 사례 등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번 글은 사심으로 모아본 최근의 다양한 동물권 관련된 사례들입니다.
1. 이제는 크투얼리 프리
2000년대 들어서 화장품 업계에서는 색조, 기초 모든 부분에서 유기농, 자연주의 성분을 앞세우고 이후엔 비건, 천연성분으로 진화하며 소비자들이 자신과 자연에게 보다 친환경적인 성분을 사용하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이에 원료 수확 방법에서부터 완제품에 이르기까지 유기농 규정을 준수하는지 매년 확인하여 발급하는 프랑스의 에코서트, 물과 소금을 제외한 원료의 95% 이상의 유기농 성분을 사용해야 발급되는 미국의 유에스디에이 등 다양한 인증 마크가 생겼습니다.
그리고 최근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란 인증 마크가 떠오르고 있습니다. 크루얼티 프리는 ‘학대(Cruelty)가 없다(Free)’는 의미로 크루얼티프리는 동물 실험을 거치지 않은 제품을 뜻하는 말로, 화장품, 생활용품, 의약품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사용하는 상당수의 제품은 동물의 희생을 바탕으로 만들어집니다. 특히, 인가의 몸에 사용하는 제품(ex 콘돔, 생리컵, 윤활제, 데오도란트 등)은 인간의 몸과 직결된다는 이유로 더욱 가혹한 동물실험을 거치게 됩니다. 실험에 사용되는 동물의 약 97%가 실험실에서 죽음을 맞이하는데, 전 세계에서 매년 1억 마리 이상, 국내에서도 488만 마리로 매년 실험에 이용되는 동물의 숫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합니다. 질 자극성 검사를 위해 5일 동안 토끼 질 내 콘돔 조각을 삽입시켜 두거나 ‘드레이즈 테스트’(전신 구속 상태에서 눈에 화학물질을 떨어뜨리는 실험) 등 끔찍한 실험에 이용되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인증 마크에 토끼 이미지가 쓰이는 이유는 가장 많이 희생되기 때문으로 추측합니다. 토끼는 안구의 pH 농도가 사람과 유사하다는 이유로 드레이즈 테스트를 많이 하고, 토끼 자체가 작고 온화하여 다루기가 쉬운데다가 높은 번식력으로 실험체 공급이 쉽다는 점으로 꼽습니다. 우리의 소비가 고통받는 동물의 수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을 기억했으면 합니다.
2. 이런 전문분야 환영해! 동물 전문출판사 책공장더불어!
말 그대로 반려동물, 유기 동물, 동물원의 동물, 농장동물, 야생동물 등 인간과의 관계에서 절대 약자인 동물들의 든든한 동지가 되고 싶은 출판사로 소개되는 책공장더불어입니다. 무려 17년간 운영된 출판사로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과 시장조성 등의 사회의 변화 속에 재발견되었습니다. 다루는 범위가 다양한 합니다. 양육정보나 실용서, 에세이로 국한된 것이 아닌 동물 법과 복지 그리고 반려동물 상실 증후군(펫로스) 등 반려 동물과 반련 동물을 둘러쌓고 있는 모든 것을 다루며 현재까지 약 55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더욱이 일반적인 동물인 고양이와 개가 아닌 햄스터와 토끼를 다루며 반려동물과 반려인과의 삶을 돕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생각하지 않았던 동물에 대한 책들도 있습니다. 순식간에 사라져 버린 곳인 후쿠시마 20킬로미터 내에서 살고 있는 동물들에 대한 사진집인 ‘후쿠시마에 남겨진 동물들’, 유기동물 보호소를 다니며 찍은 사진집인 ‘유기동물에 관한 슬픈 보고서, 미안해요, 고마웠어요’. 일본 최초의 잡종 치료견으로 활동한 치로리의 이야기를 담은 ‘치료견 치로리’ , 반려동물과 함께 행복하고 안전하게 임신, 출산, 육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는 ‘임신하면 왜 개, 고양이를 버릴까?’ 등 다양한 자료들을 볼 수 있습니다. 최근에는 동물권행동 카라와 함께 튀르키예 강진으로 피해를 본 동물들을 지원하기 위해 모금을 진행했었습니다.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동물과 붕괴 위험을 감수하면서 건물 안으로 들어간 동물을 위한 캠페인이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동물 전문출판사 책공장더불어 홈페이지
- 이미지 출처 링크 : https://animalbook.modoo.at/
3. 우리나라 대표 동물 단체 카라의 더봄센터
동물보호 관련 인지도 및 활동 분야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장 떠오르게 되는 ‘카라’의 더봄센터입니다. 그전에 카라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약 21년간 치료, 구조, 입양, 법과 문화 등 동물 관련된 많은 분야에서 캠페인, 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대표 동물보호단체입니다.
더봄센터는 2020년 10월 경기도 파주시에 1,200여평에 지상 2층, 지하 1층의 규모의 센터에 병원과 산책로, 교육장이 갖춰져 있습니다. 모든 시설은 유기와 학대, 혹은 도살장, 개 농장 등의 위기로부터 구조 된 250마리 이상의 동물들을 치료하고 교육하기 위해 있습니다. 모든 것은 새로운 가족을 만나는 날까지 적절한 돌봄을 받으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즉, 구조부터 치료, 교육과 입양까지를 연결하여 동물권 인식을 개선하고 입양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건립된 동물보호소입니다. 일반적인 유기 동물의 경우 일정 기간 내 입양이 결정되지 않으면 폐사를 시키기 때문에 보호소에서의 체류 기간이라도 늘린다면 유기동물들의 생명도 놓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한 면에서 더봄셈터는 충분한 시간을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들도 돌봄, 트레이닝, 미용, 의료 등의 분야에서 유기견들을 위해 봉사할 수 있으며, 정기 투어프로그램을 통해 더봄센터와 유기견과의 간격을 좁히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 이미지 출처 : 동물권행동 카라 홈페이지
- 이미지 출처 링크: https://www.ekara.org/thebom/vision
내용 출처
출처.1 : 매년 버려지는 반려동물 10만마리… "유기 처벌 강화해야"
출처.2 : “반려가구 600만 시대”…불황 모르고 성장하는 펫 시장
출처.3 : 윤리적 소비의 첫 걸음, 크루얼티 프리
출처. 4: "1인 출판 장수 비결요? 동물에 진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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