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NPO 지원센터

아시아 시민사회활동가들의 세월호 성찰과 연대 완료
프로젝트 만든 계기 아시아 각국에서 모인 8명의 NGO 활동가들로 구성된 저희는 한국 사회에 세월호참사 이후 깊은 상처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저희는 세월호 참사에 대응하는 한국국가의 폭력적 태도를 통해 국경을 넘어 삶 속의 ‘민주주의’가 무엇인지 물음을 던지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프로젝트 <아시아 시민사회활동가들의 세월호 성찰과 연대>를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프로젝트가 도움이 될 대상시민들, 세월호 활동가들, 국내에 거주하는 아시아 여러나라의 시민들, 세월호 운동을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아시아 연대운동으로 확장시키는데 관심이 있는 분들 모두.

컨텐츠 생산 계획1. 행사 포스터 2. 프로젝트 소개 3. 사례발표 파워포인트 (영문/한글) 4. 8명 국제학생들의 프로젝트 참여 소감 5. 사진 6. 향후계획

1) 첫번째 활동 

<세월호 참사를 위한 국제적 시민연대>에서는 메인즈 학생 8명이 
국내 시민운동조직인 국 제전략센터 (International Strategy Center) 임원들과 대안학교 졸업생들로 구성되어 있는 자원봉사자 6명과 결합하여 진행하고자 합니다. 포럼을 준비하기 위한 사전모임에서 저희는 민주주의와 평화에 대한 질문들을 중심으로 토론의 자리를 마련함으로써 정치적, 사회적으로 서로 다른 상황에 처해 있는 나라들의 현실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자리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저희는 또한 세월호 이후 국회가 책임지고 꾀어나가야 할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청원서를 작성하여 포럼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고자 합니다. 이 서명운동은 두 번째 활동인 태국에서의 발표에서도 함께 이루어 질 것이고 그 후에도 지속될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활동가들과 국내의 청년들이 모여 기획하는 저희의 포럼과 준비활동은 세월호 참사를 한국이란 한 나라에서 아시아 사회의 시민운동으로 확장시키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두번째 포럼: 공존과 평화를 위한 여정 2016.09.15
평소같으면 집에서 뒹굴뒹굴하고 있을 일요일 오후 세시 ~! ^^ 

'아시아를 위한 친구들'은 총총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MAP> 사무실로 향했어요.   

포스터 붙이고 다과준비하고 커피내리는 와중에 사람들이 하나 둘 씩 도착했고 ...   
오늘의 강연자 메르샴 선생님과 미야 선생님이 도착하셔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주셨습니다.

1. 난민들에게서 듣는 한국 이야기 

1995년 이라크 사담 후세인의 독재정권의 폭력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메르샴 샘. 
가지고 있는 직업, 돈, 지위, 가족 모든 것을 뒤로하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가 얼떨결에 도착하게 된 나라가 한국이라고 하셨어요. 난민이라는 인식이 없었을 메르샴 샘은 홀로 한국사회의 무지한 차별과 외면을 견뎌내야 했던 상황들을 자세히 이야기 해주셨어요. 지금은 한국사람보다 더 한국인일거라고, 생활이 많이 편해졌다고 말씀하시면서도 메르샴 샘은 '다름'에 대한 한국인의 감수성 결여에 대해 비판적인 견해를 나누어 주셨어요. 

2003년 콩고의 내전으로 인한 대량학살과 국가의 폭력을 피하고싶었던 미야 샘. 
미야샘 역시 가족과 뿔뿔히 흩어져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게 된 나라가 한국입니다. 지금은 두아이이의 엄마가 되었지만 그 우여곡절 사연들은 미처 돌아볼 시간도 없습니다. 현재 미야샘에게 중요한건 두 아이에게 "난민이라고 꾸지 못하는 꿈은 없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합니다. 미야는 한국사회가 난민에 대한 인식도 부족하지만 아프리카인, 흑인들에 대한 막연한 차별이 유난히 심하다고 하셨어요. 

어찌보면 한국분들보다 더 많이 한국의 어두운 면을 보고 겪어야 했던 두 분의 이야기는 자연스레 한국의 어두운 면을 대표하는 세월호 참사에대한 이야기로 이어졌습니다.  

2. 공동의 책임과 보상의 길 

세월호 참사 1년이후 배보상금 발표 및 시행상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화물트럭 운전기사. 단원고 희생학생. 비정규직/알바생. 베트남계 한국인 희생자. 순직인정을 받지 못한 비정규직 희생교사 등. 
대상이 누구이냐에 따라 배보상금은 금액도 의미도 많이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단순한 '사고-재난' 프레임에서 벗어나지 못한 세월호 배보상금에는 재난/참사에 대한 국가의 윤리적 책임의식이 결여되어 있었습니다.   
배보상금 발표는 사회적 약자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를 심화시켰고 그 상처는 아직까지 치료되지 못한채 아픔이 되어 우리사회에 남아있습니다. 

역할극을 통해 우리는 조금 더 '개인적인' 경험이 어떻게 사회적 맥락안에서 의미를 가지게 되는 지 알아보기로 하였습니다. 
두개의 그룹으로 나뉘어 서로 다른 역할을 분담하여 세월호 참사 이후 사회적 합의점을 찾는 시도를 해보았는데요. 
역할극 활동 이후 나누어진 다양한 의견들을 정리해보면 : 
개인적 차원이든 사회적 차원이든 간에 국가로부터 당하는 폭력은 사회적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PTSD) 를 발생/증폭시킨다는 것.  
갈등 조정에 있어 시민들과 공적인 영향력을 가지는 기관(기업/정부부처)간의 소통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 
그리고 위기는 사회의 허술한 구조에 새로운 시각을 던져주는 변화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이었어요. 

미국의 911건강보상법 (James Zadroga Act), 박주민의원이 발의한 <(배상액 상한없는) 징벌적 배상>안, 후쿠시마 이후 일본 피해주민들 사이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UNISDR (유엔재난경감국제전략기구) 이 채택한 Sendai Framework for Disaster Risk Reduction 2015-2030 과 같은 것들이 변화의 기회의 예시로 언급되었습니다. 

3. '특권의 나무' 활동 
 
평소에는 잘 알지 못하는 사회적 특권은 재난/참사의 상황에서 극대화 되곤 합니다. 
21가지의 문항에 대답하며 참가자들은 '특권의 나무' 활동에 참여하였습니다. 

다양한 이야기들을 가진 사람들의 일상다반사가 한 공간에서 만날 때 비로소 보이는 것 같습니다. 
우리는 사실 서로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있다는 사실이 ~ !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툭' 터놓을 수 있는 공간 그 자체가 좋았습니다.  
난민분들에게서 들은 한국사회에서의 그들의 여정도 세월호 이후를 견뎌내야 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여정의 일부라는 것. 
서로의 이야기에 진심으로 귀기울이면 마음은 하나가 되기도 한다는 것을 배운 포럼이었습니다.   

포럼을 함께 기획해준 MAP 고마워용 ~ ! 






9월 11일 3시-5시 2016.09.07
공존과 평화를 사랑하시는 여러분들 모두를 저희 포럼에 초대합니다 ~ 
버마에서 온 저희 그룹의 기획담당 Yuzana가 포스터를 제작했어요.
포스터의 꼭 마주잡은 손처럼, 아직 끝나지 않은 세월호를 기억하는데 함께 해주세요. ^^ 






두근두근 ... 2번째 포럼준비중 2016.09.07
업데이트가 마~이 늦어졌네요..^^;; 

지난번 세월호 첫번째 포럼을 통해 저희 '세월호를 위한 아시아 친구들'은 
내국인과 외국인들이 함께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세월호에 대한 사회적 성찰의 시간을 가졌어요. 

저희의 다음 프로젝트는 국내에 오랫동안 거주하신 난민분들과의 만나 세월호 이후를 돌아보는 포럼인데요 

서울 신촌에가면 아시아평화를향한이주 혹은 Migration TO Asia Peace (MAP)의 사무실이 있어요.
그곳에 가면 우리나라에서 난민분들과 일상에서 연대하는 MAP 대표님들 영아님과 주연님을 만날 수가 있어요.

지난 8월 저희는 MAP과 만나서 프로그램의 의도, 내용, 기획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어요.
미트쉐어예산에 간담회비를 잡아놓은 덕에 밥도 한끼 같이 먹었네요 ^.^ ..
한끼식사가 저희를 급 친하게 만들어 주었다는 사실 ~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포럼내용이 처음 의도했던 것에서 많은 수정을 거치게 되었어요. 
난민분들이 바라보는 한국사회는 예상은 했지만 일반적인 한국인의 시각과는 무척 다를 수 있다는 것을 
아영님과 주연님의 경험담을 통해 듣게 된 소중한 자리였어요. 

서로의 다른 입장을 충분히 듣고 함께 고민해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네요 ~




곧 포스터를 올릴게요 ~ ! 








첫번째 포럼 (6/25, 토요일) : 세월호 성찰과 아시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연대 포럼 2016.06.26
드디어 총 두 달이 넘게 걸린 준비 끝에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희 행사일은 참사 이후 800일째 되는날과 맞물리는 날이었는데요, 
마침 416 가족협의회가 정부청사 앞에서 농성을 한지 이틀 째 된 날이기도해서,
상황이 고조되어 있었으므로 준비 또한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저희 행사는 여러단체와의 협력과 후원으로 이루어졌는데요, 
1. NPO 지원센터 미트쉐어 
2. ISC 국제전략센터 
3. 로드스꼴라 
4. 우진교통

그 외에 물품후원도 있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매일같이 나와 거리의 시민들과 노란리본을 나눔하시는
젤뜨루다님의 정성스런 꾸러미 (책갈피+리본2개+스티커2개) 100개를 후원받았습니다. 





포럼 행사의 한 쪽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서명운동이 이루어졌고 다른 한 쪽에서는 네팔에서 온 활동가 Niwash가 
손수 끓인 치아 (Chia) 가 판매되었습니다. 총 36분이 오셨는데 25잔도 넘게 팔아서 무척 뿌듯했지요 ~~ ^.^
여기에서의 수익금은 저희가 포럼준비하는데 지출된 비용 중 일부를 충당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예정입니다.  



포럼은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있는 행사로서 진행되었습니다. 

- 성공회대 메인즈 학과 학생들의 합창으로 행사가 시작 되었는데요, Neil Young의 <It's a Dream>은 
6월 24일 돌아가신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의 뜻을 담았습니다. 

- 이어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자 예은아빠인 유경근님의 발언이 있었는데, 
세계적으로 각 나라에 있는 피해자들이 신뢰할 만한 국제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 메인즈 학과 학생들이 사례발표를 하였습니다. 미얀마에서 온 Yuzana는 2008년 미얀마를 강타한
나르기스 사이클론 피해사례와 세월호의 피해사례를 분석
하여 재난 이후와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Yuzana의 마음이 담긴 발표였습니다.  

- 이어 파키스탄에서 온 Namrata 는 어느 아이가 하늘에서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우르드어로 낭독하였습니다. 
플룻음악과 타악음악이 가미되었는데 Namrata의 부드러운 음성이 좋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 네팔에서 온 Niwash는 일상적 재난 - 네팔의 심각한 아동인신매매현장을 고발하고 세월호참사를 일으키게 한 
한국사회의 대책없는 자본주의 재난과 비교하여 시민사회에서의 정부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
를 나누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네팔상황에 대해 궁금해하여 Niwash는 많은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이번 포럼의 참가자 중에는 한국인들도 있었습니다. 
- 로드스꼴라의 졸업생 3명이 세월호가 터진 2년 전을 되돌아보며 본인들의 답답함, 슬픔, 분노를 진솔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 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Shinya Takeda라는 사회운동가분은 후쿠시마와 세월호를 비교하였는데 세월호와 후쿠시마는 
여전히 두 나라에서 끝나지 않은 재난이라는 것이 부각되었던 것 같습니다.  

- 마지막 활동은 간단한 음악활동 및 합창을 하였고 

- 세월호 피해학생의 가족인 윤아와 예나,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의 운전기사 역할을 해주시는 자원봉사자 분이
본인의 소감과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나눔
으로서 행사를 마쳤습니다.   

*** 자체평가: 
프로의 냄새는 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사람다운 냄새가 나는 포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의 세월호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건 사실 쉬운 건 아니었을 겁니다. 
한국에 온지 채 반년도 안되었는데 한국사람들의 문화와 정서에 익숙해지기도 전해
재난적 상황에 공감하고 더 나아가 사회운동에도 참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번 포럼은 외국인 친구들이 한 엄마로서, 시민으로서, 인간으로서 세월호 참사를 이해하려고 다분하게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아는 친구들이 없어 포럼에 초대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포럼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저희가 이 포럼을 통해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마음을 모으면 그 어떤 차이점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의 불의에 화가나 정의를 실현하는 긍정의 움직임을 퍼뜨리고 싶다면 피부색도 , 성별도, 나이도 중요치 않습니다. 

미얀마, 파키스탄, 몽골, 스리랑카, 한국, 네팔, 파키스탄. 
7개의 나라에서 온 8명의 메인즈 학생들.

그리고 더불어 함께 해준 ISC 국제전략센터.
로드스꼴라의 보, 제제, 결, 자야, 쏠.

함께 마음을 맞추어 주어 무척 고맙습니다. 
잊지못할 첫 세월호 활동 ~! ^^ 





아시아 시민사회활동가들의 세월호 성찰과 연대 2016.06.24
성공회대 메인즈(MAINS·Master of Arts in Inter-Asia NGO Studies)는 아시아의 시민사회 지도자를 양성하는데 목적을 두고있는 아시아 각국의 활동가들과 소수의 한국 학생들이 모여 공부하고 연대의식을 키워나가는 교육과정입니다. 저희는 메인즈 10기 학생들로서 파키스탄, 스리랑카, 버마, 태국, 몽골, 네팔에서 왔고 한국에 온지는 세 달이 다 되어갑니다. 한국에서 지내는 동안 저희는 한국 사회에 세월호참사 이후 깊은 상처가 생겼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안산 분향소를 방문한 저희를 유가족 분들은 따뜻한 밥 한끼로 맞이해 주셨고 그들의 가슴에 담긴 이야기들도 나누어 주셨습니다. 자장가 한 구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지는, 아직은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유가족분들의 모습을 보며 저희는 한국을 조금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메인즈는 프로젝트 <아시아 시민사회활동가들의 세월호 성찰과 연대>를 통하여 아시아 여러나라의 시민들과 세월호 참사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더불어 세월호 시민운동을 아시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시민운동으로 확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