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포럼 (6/25, 토요일) : 세월호 성찰과 아시아의 평화와 민주주의를 위한 국제연대 포럼
2016.06.26
드디어 총 두 달이 넘게 걸린 준비 끝에 포럼이 진행되었습니다.
의도한 것은 아니었지만 저희 행사일은 참사 이후 800일째 되는날과 맞물리는 날이었는데요,
마침 416 가족협의회가 정부청사 앞에서 농성을 한지 이틀 째 된 날이기도해서,
상황이 고조되어 있었으므로 준비 또한 무척 조심스러웠습니다.
저희 행사는 여러단체와의 협력과 후원으로 이루어졌는데요,
1. NPO 지원센터 미트쉐어
2. ISC 국제전략센터
3. 로드스꼴라
4. 우진교통
그 외에 물품후원도 있었습니다. 광화문 광장에서 매일같이 나와 거리의 시민들과 노란리본을 나눔하시는
젤뜨루다님의
정성스런 꾸러미 (책갈피+리본2개+스티커2개) 100개를 후원받았습니다.
포럼 행사의 한 쪽에서는 세월호 특별법 개정촉구 서명운동이 이루어졌고 다른 한 쪽에서는 네팔에서 온 활동가 Niwash가
손수 끓인 치아 (Chia) 가 판매되었습니다. 총 36분이 오셨는데 25잔도 넘게 팔아서 무척 뿌듯했지요 ~~ ^.^
여기에서의 수익금은 저희가 포럼준비하는데 지출된 비용 중 일부를 충당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예정입니다.
포럼은 다채로운 내용이 담겨있는 행사로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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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대 메인즈 학과 학생들의 합창으로 행사가 시작 되었는데요, Neil Young의 <It's a Dream>은
6월 24일 돌아가신 김관홍 잠수사의 추모의 뜻을 담았습니다.
- 이어
416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이자 예은아빠인 유경근님의 발언이 있었는데,
세계적으로 각 나라에 있는 피해자들이 신뢰할 만한 국제적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하였습니다.
- 메인즈 학과 학생들이 사례발표를 하였습니다.
미얀마에서 온 Yuzana는 2008년 미얀마를 강타한
나르기스 사이클론 피해사례와 세월호의 피해사례를 분석하여 재난 이후와 사회적 트라우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세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Yuzana의 마음이 담긴 발표였습니다.
- 이어
파키스탄에서 온 Namrata 는 어느 아이가 하늘에서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를 우르드어로 낭독하였습니다.
플룻음악과 타악음악이 가미되었는데 Namrata의 부드러운 음성이 좋았다는 평을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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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에서 온 Niwash는 일상적 재난 - 네팔의 심각한 아동인신매매현장을 고발하고 세월호참사를 일으키게 한
한국사회의 대책없는 자본주의 재난과 비교하여 시민사회에서의 정부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많은 외국인들이 네팔상황에 대해 궁금해하여 Niwash는 많은 질문들을 받았습니다.
이번 포럼의 참가자 중에는 한국인들도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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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스꼴라의 졸업생 3명이 세월호가 터진 2년 전을 되돌아보며 본인들의 답답함, 슬픔, 분노를 진솔하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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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운 나라 일본에서 Shinya Takeda라는 사회운동가분은 후쿠시마와 세월호를 비교하였는데 세월호와 후쿠시마는
여전히 두 나라에서 끝나지 않은 재난이라는 것이 부각되었던 것 같습니다.
- 마지막 활동은
간단한 음악활동 및 합창을 하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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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피해학생의 가족인 윤아와 예나, 그리고 세월호 유가족의 운전기사 역할을 해주시는 자원봉사자 분이
본인의 소감과 전하고 싶은 메세지를 나눔으로서 행사를 마쳤습니다.
*** 자체평가: 프로의 냄새는 나지 않았을지 모르지만 사람다운 냄새가 나는 포럼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외국인의 입장에서 한국의 세월호를 이해하고 공감한다는 건 사실 쉬운 건 아니었을 겁니다.
한국에 온지 채 반년도 안되었는데 한국사람들의 문화와 정서에 익숙해지기도 전해
재난적 상황에 공감하고 더 나아가 사회운동에도 참여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은 아닐지도 모릅니다.
이번 포럼은 외국인 친구들이 한 엄마로서, 시민으로서, 인간으로서 세월호 참사를 이해하려고 다분하게 노력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에 아는 친구들이 없어 포럼에 초대하기도 쉽지 않았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 주셔서 포럼은 성황리에 마쳤습니다.
저희가 이 포럼을 통해 배운 것이 하나 있다면 마음을 모으면 그 어떤 차이점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회의 불의에 화가나 정의를 실현하는 긍정의 움직임을 퍼뜨리고 싶다면 피부색도 , 성별도, 나이도 중요치 않습니다.
미얀마, 파키스탄, 몽골, 스리랑카, 한국, 네팔, 파키스탄.
7개의 나라에서 온 8명의 메인즈 학생들.
그리고 더불어 함께 해준 ISC 국제전략센터.
로드스꼴라의 보, 제제, 결, 자야, 쏠.
함께 마음을 맞추어 주어 무척 고맙습니다.
잊지못할 첫 세월호 활동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