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NPO 지원센터

그곳에는 총 1만 3,345가구의 사람 뿐 아니라, 약 1만 그루의 나무가 있습니다.

30년 이상의 세월을 지나온, 나무들은 이제 5층 아파트건물보다 더 높이 자라난 거목으로 성장해있습니다.

그러나 재건축이 되면 상당수의 나무들은 폐목처리 될 예정인데, 이식비용이 많이 드는데다

새로운 아파트 환경에서는 거목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 확률이 높지 않다는 이유 등 때문입니다.

오래 전부터 재개발 소식이 있던 곳이기에, 사람들이 손길을 잃은 지 오래 된,

방치된 듯 보이는 나무들은 오히려 각자의 개성을 지닌 모습 그대로 자유분방하게 자라나 있습니다.

개인의 행복보다는 사회의 행복을 더 추구하게 만드는 아파트의 집단주의 문화 속에서 성장한 우리에겐

여전히 그 자리를 지키며 매일매일 자신들의 새로운 의미를 써 내려가고 있는

개성 있게 자라난 ‘나무들’이 남다른 ‘관심'과 ’애정‘으로 다가옵니다.

개포동의 나무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재건축을 위해서 환경을 훼손하는 일, 나무의 터전을 뺏고 나무의 생명을 앗아가는 일들에 대해서

너무도 당연한 일인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는 것은 아닐지를 함께 생각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