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NPO 지원센터

엄마만의 서재 완료
프로젝트 만든 계기모성에 관한 페미니즘 고전들을 읽고 엄마들의 자전적 생애사를 쓰는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가 도움이 될 대상'모성'이라는 말에 대해 고민하는 분.

컨텐츠 생산 계획자전적 생애사 기록

엄마들에게 모성은 어떠한 말일까요. 어떤 이들은 숭고함의 결정체라 하고, 어떤 이들은 가부장제의 이데올로기적 억압의 정수라고도 합니다.


초기 페미니즘의 역사에서
가족모성은 여성 억압의 상징과도 같은 단어들이었습니다. 많은 혁명적인 페미니스트들이 여성을 주어진 숙명이라고 일컬어지는 모성으로부터 탈출시키고자 했죠. 하지만 페미니즘과 모성의 관계는 굉장히 복합적이고 상충적입니다. 현대의 많은 페미니스트들은 여성들에게 이데올로기적 억압 기제로 작동하는 제도로서의 모성과 여성들이 직접 겪는 경험과 실천으로서의 모성을 구분합니다. 또한 오늘날 성과 젠더뿐만 아니라 인종과 계급, 장애, 시민권, 생태, 영성 등과 같은 다양한 차이들에 기반 한 페미니즘 이론이 생산되면서 모성적 실천이 갖는 독특한 경험세계와 윤리적 사유에 대한 가치도 재평가되고 있어요.
 

페미니즘의 이론사에서뿐만 아니라 현실에서 엄마들은 아이를 양육하면서 스스로의 행동을 제약하기도 하고 동시에 또 자신들을 지지해주는 힘으로서 모성의 양가적인 속성을 경험합니다. 아이를 낳고 기르고 키우는 과정에서 엄마들은 사랑, 행복함, 안정감, 따스함, 그리고 그와 동시에 분노와 공포, 좌절, 죄책감 등과 같은 복합적인 감정들을 경험합니다. 출산과 양육의 활동은 매순간 엄마라는 이름의 여성들에게 완전하게 새로운 노동과 실천, 관계들, 감정들, 정서들, 시험들 그리고 깨달음의 계기들은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생명을 기르고 보전하는 이들의 끊임없는 실천을 모성의 관계적 속성으로 재인식하고, 정치사회·문화적 공론장에서 이 모성이라는 것에 대해 엄마들의 말로, 엄마들의 언어로 다시 이야기해야 하지 않을까요? 엄마들이 모여 엄마들의 경험을 나누고, 엄마들 안의 이데올로기와 제도로서의 모성을 성찰해보고 동시에 새로운 가능성으로서의 모성을 발견해내는 것은 어떨까요? 모성을 엄마들의 성찰적 인식과 실천이 이루어지는 과정과 맥락 속에서 생성되고 변형되는 간주관적 주체의 개념으로 이해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모성이라는 것을 생물학적인 본능이라는 본질주의적 설명에 가두지 않고, ‘날것 그대로엄마 되기’, ‘엄마 하기의 경험과 실천들을 이야기함으로써 모성의 실천적, 해방적 가능성들을 발견해보는 것. 엄마의 목소리, 세대에 걸쳐 내려오는 여성들의 생애사를 통해 여성 그리고 엄마의 말로 써내려가는 가족과 삶, 생활, 이웃, 공동체, 사회, 국가, 역사, , 정체성의 서사들을 만들어내는 것. 그것이 이 모임에서 여러 페미니즘의 고전들을 읽고 또 자신들의 생애사를 직접 써보면서 이끌어내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프로젝트 진행 계획
  • ​첫 번째 책: 빨래하는 페미니즘 | 스테퍼니 스탈 저 (정희진 해제·고빛샘 역).
  • 두 번째 책: Mother Nature 어머니의 탄생: 모성, 여성, 그리고 가족의 기원과 진화 | 세라 블래퍼 허디 저. (황희선 역).
  • 세 번째 책: 페미니즘의 도전, 페미니스트라는 낙인 | 정희진 저페미니즘의 도전』,조주은 저 페미니스트라는 낙인: 조주은의 여성, 노동, 가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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