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정작 자살을 막기 위해 설치된 생명의 다리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켰습니다. 아래 마포 대교 자살시도 현황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2012년 15건이었던 자살시도가 2013년에는 93건으로 2014년 184건으로 급속도로 증가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결국 마포 대교에서 생명의 다리가 설치되기 전에 15건이었던 자살시도는 184건으로 12배 이상 급증한 것입니다.
생명의 다리가 아니라 자살의 다리
왜 마포 대교에서 자살시도가 급증한 것일까요? 미국의 심리학자 샌드라 생어가 진행한 자살이 많이 일어나는 장소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유명한 곳에서 자살을 하려는 어떤 충동이 있다. 자살을 하기 바로 직전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려는 복잡한 감정을 느낀다”고 자살하려는 사람들의 심리상태를 분석하였습니다. 마포 대교에 생명의 다리가 설치됨으로써 오히려 자살 명소화시키고 이것이 자살시도가 급증하게 된 원인이 된 것입니다.
생명의 다리 사업 중지
생명의 다리 사업에 대한 효과성 논란인 끊임없이 제기되고, 작년에 삼성생명이 경영악화라는 명분으로 이 사업에 지원을 더 이상 하지 않음으로써 생명의 다리 사업은 중단되었습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는 올 해 7억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마포 대교에 자살을 막는 펜스를 설치한다고 발표하였습니다. 투신 자살을 하려는 사람들은 대부분 충동적이며 물리적 장애물은 자살 중동을 억제시키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다른 나라에서도 펜스를 설치하여 자살률이 급격히 떨어진 사례도 있습니다.
펜스 설치는 미봉책
하지만 저는 펜스 또한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으로 생각합니다. 마포 대교에는 펜스로 자살률을 줄일 수 있겠지만 가까이 있는 한강 대교를 비롯하여 다른 교량에서 자살률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 자살 방지 펜스가 오히려 주변 교량에 영향을 주어 새로운 자살 명소를 만들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해외에선 특정 교량에 펜스를 설치하자 주변 교량 투신이 늘었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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