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160507
장소: 숙대입구 명신관207
주제: 여자는 엄마 아니면 창녀1(여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
참여자: 혠, 윤몰깨, zabel, 이동진, 김예진
본 모임은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 모성신화, 개발협력과 여성, 성주류와 여성정책, 페미니즘의 정의와 주체라는 5가지 주제로 세미나가 이루어졌습니다. 첫 번째 주제의 서기록을 보고 관심 있으신 분은 첨부파일의 서기록과 발제문을 보시면 됩니다^^
맛 보기로 첫 번째 주제의 서기록을 보고 불편하지 않은 사람, 더 보고 싶은 사람은
나머지 다섯 가지의 주제를 요약한 나머지 자료를 확인하시면 됩니다.
-미디어에서 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여자의 성적 대상화에는 무엇이 있었는가? 위계 관계를 설정하는 것에서부터 여자를 물건 취급하는 맥락이 시작되지 않나
-3호선의 성형외과 광고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감을 찾아라’부터 자연스러운 물방울 가슴까지 일상 생활에서도 너무 쉽게 볼 수 있다. ‘자연스러운’ 동양인 가슴 같은 특정 기준에 걸맞는 지협적인 미의 기준으로 여자를 대상화한다.
-예쁜이 수술이라는 게 있는데 들어보셨는지? 미러링을 하면 남성 성기가 미관상 보기 좋게 하는 수술을 하는 건데 그런 수술은 없다.
-설리 가슴이 보이네 안 보이네 욕을 하는 댓글들을 너무 많이 봤다. 여자 자신이 드러내는 것에 대해서는 욕을 한다.
-수동적이고, 어딘가 미숙하고 부끄러운 맥락이 아니라 스스로 자신을 표현하는 건 용서할 수 없다.
-슈퍼히어로 영화에도 여자 캐릭터들은 성화된 느낌이 든다. 능력치와 상관없이 굴곡진 몸매에 대한 부각이 심하다.
-앤트맨을 코난이 미러링한 거 너무 사이다였다.
-스퍼맨(정자맨)에서 고추가 세상을 구한다는 미러링을 봤던 기억이 난다. 여성들은 만화에서 대상화될 때 수동적인 양태를 보인다.
-뷰티풀 군바리 미러링 버전도 봤었는데 이걸 본 가부장적 남자들의 반응이 웃겼다.
-과시용으로 자위하거나 바바리맨이 있듯이 남자의 성욕이 무제한으로 표출되는 것에 대한 경각심은 적은 듯하다.
-고추에 대한 자부심이 어릴 때부터 형성되는 것이 너무 당연한 사회이다. 영화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볼 수 있는 사례인데, 스타벅스 통이나 빈 병을 화장실처럼 사용하는 남자 아이들의 부모가 많다.100일 때 성기모양을 본뜨는 헤프닝도 있다.
-‘너의 성적 욕구는 무한대로 펼쳐져도 돼.’라는 맥락이 실제 생활과 미디어에 만연해 있다. SNL 남자 자위는 이해받지만 여자의 것은 나오지도 않는다. 성적요구 표출, 성적 대상화의 맥락도 SNL에 녹아있지 않나.
-최근에 이하늬 씨의 싸인 받아 같은 경우에도 대상화된 맥락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설현이 찍은 광고에서 제품은 보이지 않고, 설현만 보이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여성이 광고에 대상화되어 나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소주 광고를 여자들이 하는 것도 이런 맥락이 심하다.
-설현이 나온 광고는 다 구린 듯하다.
-딸감으로 쓰이는 것이 많은 듯하다.
-게임에서 여성에 대한 성적 대상화를 하는 것이 많다. 예를 들어 블리자드 게임이 그러하다. 여왕 캐릭터가 비키니를 입었는데, 이에 대상화 비판이 나오자 조금 개선된 것이 배에 가죽을 덮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것을 한 것만으로도 사람들 불만이 폭주했다. 우락부락한 여자 캐릭터들도 지금 나오는 상황이긴 하다. 미국에서 이런 논의들이 되고 있지만, 문제제기가 안 되는 성역이 이렇게 바뀌는 모습을 보면 긍정적으로 바뀌는 측면도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 게임 회사는 우리 고유의 문화라고 말함. 국가별로 인식 수준에 따라 바뀌는 양상도 달라질 것 같다. 외국계 회사들은 그래도 나아가려고 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세븐나이츠에서 광고 내용이 홀 복을 입은 여자를 사람들이 쳐다본다. 그게 게임 광고의 전부였다. 게임이 끝나면 승리 포즈가 성애적으로 나오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것이 이상하다.
-중세에서 전쟁용으로 한다고 했다면 전혀 쓸데없는 디자인을 사용하는 것이 정말 의문이다. 왜 그렇게 하는지 모르겠다. 스타워즈에서도 여성의 목소리가 들리지만 갑옷은 여자의 몸을 드러내지 않는 캐릭터가 나왔을 때 사람들이 갑옷 디자인이 이상하다고 한 것이 이상하다. 왜 여자 몸매를 부각시킨 갑옷이 있어야 하는 건지 잘 모르겠다.
-효민의 두 번째 앨범의 쇼케이스를 본 경험이 있는데, 대부분 중고등학생들이 보는 것이 었다. 효민이 세미 누드로 보여주고, 춤과 노래가 섹스 어필을 하는 양식으로 짜여져 있었다. 성적 대상화에 대한 맥락이 느껴졌다. 자신의 섹슈얼리티를 자신의 욕망을 표출하는 맥락이 아니라 수동적으로 표현 되는 맥락이었다.
-현아가 여성으로서의 섹슈얼리티를 표현하는 것이냐, 아니면 남성의 섹슈얼리티를 반영하는 것이냐 하는 논쟁 거리에 많이 언급된다. 기존의 성적 대상화의 맥락과 요소가 많아서 혼란스러운 지점이 있다.
-소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반영한 것인지 아닌지 어려운 지점이 있다
-설현처럼 ‘저는 아무것도 몰라요.’라며 섹스어필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아는 ‘난 섹스 좋아’하고 ‘나는 괜찮은데?’라고 하는 것의 맥락이 다르기 때문에 논란의 지점이 있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테니스 스커트 스타일, 안 한 듯한 화장. 성형도 자연스러운 성형 등의 예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더 교묘하게 성적 대상화를 하고 있는 양상이 보인다.
-특정 행동을 한 여자에게 ‘넌 스스로를 성적 대상화했어.’라고 판단하거나 ‘넌 스스로의 성적 욕망을 주체적으로 드러낸 것 같아’라는 판단을 하는 것도 의미 있지만, 왜 여자가 이러한 논란의 중심에 서느냐에 대한 얘기도 중요한 것 같다, 여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만연해 있는 사회이기 때문에 ‘여자’에 행동에 대한 논란도 많지 않을까? 여자에 대한 성적 대상화가 적거나 그것을 비판하고 경계하는 공감대가 생긴 사회라면 이런 논쟁도 더 적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성적 대상화에 대한 문제의 원인, 해결 방안을 다시 여자에게로 돌리는 것도 문제라고 생각한다. 항상 이런 이야기를 할 때 대상화 컨텐츠를 소비하던 사람은 사라져 버린다.
-연예인은 남자 연예인이 자신의 성적 섹슈얼리티를 드러내는 것은 그냥 수용되고 여성이 드러내면 갑자기 논란이 되는 것도 같은 의미인 것 같다.
-아이돌들은 그런 맥락에서 소비된 것들이 많아 논란의 중심이 된다고 생각한다.
-성적 대상화는 효민 케이스의 경우처럼 너무 교묘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많다. 예술 영역에서도 여성이 어떻게 소비되어 왔느냐에 대한 점검을 해보면 대상화한 여자가 많다. 등장하는 여성들은 시선을 가리고 있는 등 관람하는 사람들이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만들어지는 등 점점 더 교묘해질 거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교묘해질 것이라는 의견에 공감한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대상화 양상이 어떻게 될거라고 생각하는가?
-폭력을 당할 때 웹툰에서 성애화해서 다루는 것을 봤다. 군대의 부조리를 다루지 않고 여성의 몸을 대상화하는 것이 매우 많다. 앞으로도 더 심해지지 않을까?
-웹툰의 작가들을 인터뷰해서 뿌린 적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그라비아에서 쓰는 포즈들을 차용해서 온 것이 많다.’라고 얘기한 것이 있다. 겉으로 보면 이런 것을 잘 모를 수 있지만 인버뷰를 통해서 알 수 있었다. 이렇게 감춰진 것들이 많지 않을까?
-우리나라가 정치, 사회, 경제를 일본을 많이 따라간다고들 한다. 일본은 성우나 만화 문화 컨텐츠들이 엄청 활발한데 일본에서 성우를 대하는 양상을 보면 목소리가 아니라 예쁘지 않으면 그게 문제시 된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애니메이션 성우들도 아이돌 팬덤처럼 양상이 형성되는 경향이 있다. 웹툰 작가가 인물에 대한 성애와 대상화를 보면 이런 것들이 더 심해지지 않을까?
-우리나라도 충분히 ‘~4대 미녀’ 등 직업인들을 대상으로 해서도 그런 것들이 많다. 그 여자가 직무적으로 어떤 전문성을 가지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국 섹스어필이 어떻게 얼마나 잘 되느냐가 더 중요한게 생각한다.
-미녀스타 강사 등 영어 학원도 그런 양상이 크다.
-예를 들어, 중국어 학원을 다녔는데 모든 여자 학원 선생님들이 다 예뻤다. 그게 학원 규정에 미모 기준과 관련한 것이 있었기 때문이다. 학원 규정에서는 화장을 하지 않은 얼굴이 금지이다. 아르바이트도 마찬가지이다.(CGV). 보통 말할 때, 서비스직은 ‘어쩔 수 없다’라고 말하는데 뭐가 어쩔 수 없다는 건지..
-승무원도 안전업무에 대한 능력이 있으면 되는데 외모가 중요하다.
-직업이 성애화되는 모습들을 너무 많이 볼 수 있다. 안 그런 직군을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아시아나 항공에서 승무원들이 승객들을 대피시키다가 골절되고 다치게 된 그런 사건이 있었는데, 과연 운동화와 바지를 입고 있었다면 승무원들이 그렇게 다쳤을까? 왜 안전을 담당하는 사람들인데 힐에 치마를 입게 하는가. 간호사도 치마였다가 바지로 바뀐 것이 이런 비판에서 시작되었다.
-여자 친구가 간호사나 승무원이라고 하면 ‘오~~~~’하고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 현실과 자신의 판타지를 구분을 못 하는 남성이 많다. 그런 것을 현실에서 바라고, 여자에게는 억압적으로 느껴짐. 여성의 가치가 외적인 것에 많이 맞춰져 왔는데 외모에 평가 받고 차별받는 것에 너무 고착되었다. 박정현 가수에 대한 인터뷰도 인터뷰를 진행하는 사람이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귀여우세요, 예쁘세요.’라는 얘기를 많이 해서 박정현이 ‘아.아.....’라고 반응을 하였던 생각이 난다.
-직업적 평가해야 될 부분에서 외모를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면서 막상 여자가 예쁘면 또 예쁜 외모를 이용해서 다 ‘후리고 다닐거다.’라고 얘기한다. 여자를 특정 프레임에 넣다보니, 이렇게 해도 나쁘고 저렇게 해도 나쁜 사람이 된다.
-딱 거기에 맞는 게 설현인 듯.
-‘일할 때 여자로 느껴지면 안 돼.’라는 말을 많이 들었다. 나는 섹스어필을 한 적이 없는데 자신만의 판타지와 상상을 드러내며 성희롱을 하고 나는 여자로 느껴지지 않도록 그 이상한 기준에 맞추면 안 되는 현실이 싫다. 이런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여건도 전혀 아니다.
-‘훈련장에서 여자는 없습니다.’라고 얘기하는 맥락도 마찬가지이다. 내가 여자가 아니면 뭔가? 그 지협적인 ‘여자’에 대한 정의가 불편하다.
-‘법정에서는 살이 드러난 옷을 입으면 안 된다.’라는 말에서도 이런 불편한 지점들을 알 수 있다.
-온갖 교복 규정들도 마찬가지이다.
-전형적으로 학생들에 대한 대상화가 엄청 많다. 옷과 관련된 규정들이 많았다. 생활복을 입고 등하교를 하면 그 지역 주민들이 보고 품위떨어진다고 하는 게 정말 많았다.
-직업에 따라 대상화를 당하는 맥락이 많다. 슈퍼히어로들을 연기한 배우들에게 넌 이렇게 입고, 어떻게 여자를 꼬실거냐?라고 하는 인터뷰가 있었다.
-치마 길이도 길이가 문제가 되면 치마 말고 바지를 입게 하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절대 치마를 계속 유지하게 한다. 근본적인 것을 바꾸려고 하지 않은 채 그 작은 틀 속에 계속 여자를 가두려고 한다. 학생 때부터.
-20살 때부터 화장을 안 하면 예의 없고 고등학생 때는 화장을 못 하게 한다. 이것을 학생 때부터 집단적으로 트레이닝 받는 게 개인의 인생에 정말 큰 영향을 미친다.
-남자 잠재적 성범죄자로 보지 말아달라고 말하면서, 성적 대상화에 대한 맥락은 무한하다. 이런 성별 사회에서 탈성화된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차별은 무엇인가?
-남자들끼리 얘기할 때 성적 어필이 안 되면 생물학적 성별이 여자인 학생도 ‘남자’ 취급하는 그런 것들이 얘가 될 수 있음. 모든 성별에 대한 이상한 정의들이 녹아있다.
-엠버의 경우 여성성으로 대표되는 것을 표현하는 것을 강요받는다,
- 연애와 섹슈얼리티에 대한 판매가 제발 없어졌으면
-엄마가 출산 후에 살이 엄청 쪘는데 그것에 대해 다이어트 인생을 살아오는 모습이 너무 안타깝다.
-가장 예쁜 사람의 말에 권력을 가진 남자가 움직이면 사람들은 예쁜 여자가 권력의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근본적인 문제는 권력을 가진 남자가 그 여자의 섹슈얼리티를 소비하는 모습니다.
-그 이상한 기준의 ‘여자’라는 말을 좀 남용하지 않았으면 한다.
-친구들이랑 영화를 보러 가면 갑자기 가거나 두런두런 사람들인데, 그런 때 우연히 여자랑 같이 영화를 볼 때 본인이 의자왕과 카사노바가 되는 상황이 있다.
-저녁 약속이 여자와 하는 경우가 많은데, ‘쟤는 여자랑 밥 먹는 애다.’라고 소문 난다. ‘여자 많냐, 누가 예쁘냐, 예쁜 애 있냐?’라는 질문을 정말 끊임 없이 많이 한다. 3월, 9월 새학기만 되면 이 대화의 패턴이 반복된다.
-성별사회를 없애기 위한 실질적인 노력에는 무엇이 있을까?
-페이스북에 많이 표출하니까 내 앞에서는 안 하더라..
-얘 앞에서 하면 안 돼라는 사람이 늘다보면 되지 않을까?
-하지만 그 사름을 ‘이래서 페미니스트들은 피해야 될 존재야’라고 말하면서 낙인 찍어버린다.
-'왜 그렇게 생각해요?’라는 질문을 계속 하는 것도 좋은 것 같다.
-정희진 쌤의 강의는 남자들을 설명, 설득하지 말고 낙후시키라는 말을 했다. 권력의 중심에 설 수 있고, 이상한 사람을 낙후시킬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방법이지 않을까?
물개: 공략하지 말고 낙후시켜라. 논리로 까부시는게 아니라 너가 구리다는 식으로 말하기가 중요한 것 같다. (예를 들어, 고조선이야 뭐야. 훈장님이야 뭐야~처럼)
-‘아이~언제적 얘기를 하세요~’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 좋은 것 같다. 분위기로 내 편으로 끌어올 수 있는 어법이 도움이 됐다. 그리고 정책적인 발전은 성별인지가 있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선거 패턴 바꾸는 필요하다.
-비례대표로 여성 정치인을 많이 뽑아야 하는데 이도 잘 작용하지 않는다.
-투표와 관련한 자치 규범 때문에 여성 정치인이 적은 경향도 있다.
-여성 국회의원이 수적으로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질적으로도 늘었으면 좋겠다. 김을동 같은 사람들이 늘어나도 큰 의미가 없다.
-교육이 너무 중요한 것 같다. 트위터에서 본 것인데 어떤 애기가 성 고정관념을 강화시키는 노래였다. 그런 노래들이 많은 것이 문제이다.
-체험학습을 해도 남자 줄, 여자 줄을 만들어서 어렸을 때부터 성별에 대한 고정관념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다. 전형적인 여성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이 있는데, 이 주위 사람을 설득하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 그러면 이상한 고정관념을 가진 사람이 조금 생각에 잠기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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