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의 기획
특정 사회문제에 대한 대응방식은 정부, 시장, 기관, 그리고 민간을 통해 다양하게 시도되고 있다. 똑똑도서관 또한 나름의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조금은 새로운 대안을 마련해보고자 한다. 그렇다고 대단한 사회의 변화를 기대하는 바 또한 물론 아니다. 어느날 직원인 경원실장과 뜬금없이 2015년 똑똑도서관 컨퍼런스를 하기로 했다. 그리고 바로 날을 정했다. 10월 31일. 그저 유희만을 위한 모임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그리 심오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것도 아니다. 본능적으로 ‘컨퍼런스’를 하는 원래의 취지(특정개인의 주제발표를 듣는다기 보다, 많은 사람들이 대화하러 모인 큰 대회)에 따라 똑똑도서관에 이래저래 관계하고 있는 이들과 서로 만나고, 이야기하고, 자신만의 실천노력을 가져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고 싶었다.
2015 똑똑도서관 컨퍼런스는 1인 NGO인 전국 똑똑도서관 관장, 사서, 또는 관계자들이 모여 지역커뮤니티의 Plan B를 찾는다. 이웃이라는 이름으로 서로 기댈 수 있는 작은 공동체, 과연 요즘 시대에도 그런 동네가 있기는 한건지? 동네, 마을에 누가 사는지 굳이 몰라도 사는데에 큰 지장이 없다고 느끼는 시대이지만 그러므로써 인간의 공동체적 감각은 사라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공동체성의 회복은 외치는 요즘이야말로 역설적으로 공동체성이 붕괴되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경각심을 급격히 느끼고 있는 시기라 말할 수 있다. 공간적 구조 또한 아파트의 형태로 변화하며 더욱더 비안간적인 사람들간의 관계가 자연스러워(?)지는듯한 인상을 갖게 되는 요즘, ‘나’이외의 ‘이웃’에게 관심을 가질 수 있는 생활양식을 갖기위한 일상적인 실천이 필요한 요즘이다. 거대한 담론을 이야기하지 않아도, 체계적인 계획이 수립되어있지 않아도, 오늘당장지금바로여기서 실천가능한 일상을 사는 사람, 그리고 그 사람들간의 연결이 필요하다. 그런 개개인의 일상 속에서 N개의 창의적 계획과 끊임없는 N개의 실천이 이어질테니까. 그 사람들이 모인다.
느슨한 홍보
컨퍼런스에는 많은 사람이 오기보다, 관심있는 사람,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사람들이 오기를 바랬다. 무려 99명씩이나. 2015 똑똑도서관 컨퍼런스는 별도의 참가비용은 없다. 다만 쓰던 접시와 읽은 책 한 권을 가져오면 된다. 과거 이웃집을 방문 할 때 접시를 들고갔었다. 책은 그 접시를 대신할 수 있다.이웃과 동네, 관계에 관해 자연스레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스무개의 질문이 공개되고, 그 주제에 대해 진지한, 때론 가벼운 이야기를 나누게 된다. 홍보는 컨퍼런스 15일전 시작되었다. 페이스북페이지 둘러보기
두번의 만남, 한 번의 프리워크숍
필요하다 생각하면 함께 할 사람은 늘 곁에 있다. 기획과정에서의 두번의 만남과 실행준비과정에서의 한 번의 프리워크숍. 총 세번의 만남으로 진행준비는 마무리 되었다. 역시 회의는 양보다 질이다. 유쾌하지만 핵심을 논할 수 있는… 그보다 똑똑도서관의 멤버 자체가 척하면 척할 수 있는 궁극적으로 일을 할 때 가장 즐거운 사람들의 조합이라 가능할 것이다.
회의와 프리워크숍에 오지 못한다하더라도, 멤버들간의 정보는 모두 공유되었다. 또한 오지 못한 멤버들은 알아서 자신의 과업을 수행하기에 별 불편함은 없었다. 멤버들은 누구도 시키지 않아도 훌륭한 퍼포먼스가 가능하다.
스무개의 대화주제 최종 선정
행사준비 완료 및 컨퍼런스의 시작과 끝
컨퍼런스를 마치며
2015년 똑똑도서관 컨퍼런스는 이웃, 책, 살고 있는 동네 그리고 우리가 매일 생각하고 사는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였다. 그리고 각자가 느끼고 생각한바대로 일상의 실천으로 이어질 것이다. 확인할 길은 없으나, 이런 사람들이 있다는것, 이런 일들이 생겨나고 있다는것이 서로에게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 믿는다. 아하! 그나저나 2016년엔 또 어떤 만남을 준비해볼까나?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의 지원이 없어도 실행하고자 했으나, 공공의 적절한 지원덕분에 더욱 풍요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 서울NPO지원센터의 [2015 시민공익활동지원사업_실행형]사업의 일환으로 일부 지원금이 사용되었으며, 꼼꼼한 지원덕분에 의미있는 관계를 맺을 수 있었다. 서울NPO지원센터의 행정은 일을 감시하는게 아니라, 일을 되게 하게하는 진수를 보여주었다.덧붙임: 서울NPO지원센터의 미트쉐어와의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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