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 동안 동화책과 육아서, 교육서적만 읽던 내게 참으로 어렵고 낯선 단어들로 가득한 내용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도전과도 같았다.
하지만 함께 고민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꿰미 책모임 회원들이 있었기에 나는 기꺼이 용기를 내어 동참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독서모임을 한 후 내가 뉴스나 신문을 보며 단순한 불평불만이나 비난조오 이야기했던 것들이 이제는 비판적 사고로 정리되어지고 표현되어 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감사하다.
현실의 부조리함에 대한 답답함이 있었고
파헤칠 수 없을 듯한 기업들의 부당함이
현재의 기이하고 이상한 풍요와
공정치 못한 접근방식들이
내 머리와 가슴 속에 걸려 있었는데 입 밖으로 공론화 할 수 없었다.
이 책이, 이 책모임이 나를, 나의 가치관을 소리 내어 말 할 수 있도록 안내해 주고 있다. 좋다!"
참여자 2.
"쉽지 않은 책을 동네사람들이 모여 함께 읽어 보자고 하여 선뜻 응하였으나 역시 어려웠다.
6명이 각자 읽은 내용을 요약하고 서로의 의견을 나누는 과정을 통해, 책이 어렵다고 생각했던 것이 어려워서가 아니고 낯설어서 였음을 알게 되었다.
자꾸 말하다 보니 할 때마다 혀가 꼬였던 ‘박애자본’, ‘벤처박애자본’, ‘사회적기업’ 등도 이제 입에 조금 붙는다.
술술 읽히는 책도 좋지만, 뇌를 긴장시키는 이런 책도 가끔은 필요함을 새삼 느낀다.
무엇보다 구성원이 마음에 들고, 간식도 마음에 드니 책의 난이도를 떠나 독서모임 첫시작은 느낌이 좋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박애와 자본주의가 함께 쓰인다는 것이 말이 되나?
박애자본주의라는 책을 읽어봐야 겠지만 나는 도저히 용납이 안된다."
참여자 3.
" 오랜만에 공부하는 느낌으로 책을 읽었다. 사회, 경제용어가 반복적으로 나오고 게다가 비슷한 용어가 많아서 집중해야 했고, 이해가 안 돼서 여러 번 읽어야 했다. 힘들게 읽은 만큼 이 책을 읽어 냈다는 뿌듯함도 있다.
[왜 기업은 세상을 구할 수 없는가]에 대해 생각하고 글을 쓸만한 단계에 이른 그사회가 부럽다.
우리 나라는 아직 재벌이 있을 뿐, 그들의 주머니에서 아직 돈을 꺼내 놓지도 않은 상황에 이책은 박애자본의 나아갈 방향을 이야기 하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 걸음마도 시작 못한 우리는 박애자본의 바람직한 흐름으로 투자를 진행하면 좋겠지만, 그것은 이론이며 실제로는 성과지향적 투자와 기업 편의에 편중된 분배 등 책에서 이야기하는 문제점들을 겪은 한참 후에나 이와 같은 성찰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생각에 갈 길이 멀었음을 느낀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점심을 함께 먹으며 꿰미는 2차 모임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박애자본주의를 읽으면 더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 것 같다고.
그리고 또 우리 모임에서 나온 고민들을 지역활동과 우리의 일상과 어떻게 연결시킬 것인가를 고민해야 겠다고 말입니다.
코멘트를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