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NPO 지원센터

<독서의 방법을 확장하기-온몸으로 책을 소화하기> 모임후기
작성자 : 히릿, 작성일 : 2015.08.26, 조회수 : 2209
저희는 '독서의 방법을 확장하기-온몸으로 책을 소화하기'란 주제로 8월 15일 미트쉐어 모임을 진행하였습니다.
책을 그저 텍스트로만 정보를 취할 것이 아니라 독서의 범위와 방법을 최대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습니다. 
함께 책을 이해하는 데에 필요한 자료를 나누고 실제 답사한 강사에게 강의를 듣고 영상을 보며 직접 책의 내용과 
맞춰보는 과정은 단순한 정보나 감흥을 넘어 실제로 다가왔습니다.
  
이 모임에서 우리는 함께 두 차례의 모임을 정하여 책의 내용은 물론 저자와 책에 나오는 배경에 대한 조사를 나누어 분담, 토의하며 책을 온전히 읽어 소화시키고, 독서의 범주를 더 확장하여 책의 배경이 되는 곳을 직접 방문하는 것까지 목표를 설정하고자 합니다.

 
<모임후기>

일정: 8월 15일(토요일)
장소: 더풀 하우스 



서로 나누고 싶은 내용을 찾고 있는 모습이에요.다들 진지하죠? ^__^




한명씩 돌아가며 나누고 싶은 글귀를 찾아 낭송하고 있습니다. 다들 경청하고 계십니다.
마침 사진 속에서 제가 낭송을 하고 있네요. 제가 나눈 부분은 '성깔을 살려 강하고 튼튼하게'라는 장에 나온 구절입니다.

'나무는 나서 자란 방향 그대로 쓰라'는 구전이 있습니다. 남쪽에서 자란 나무는 가늘어도 강하고, 북쪽에서 자란 나무는 굵더라도 연약하고 응달에서 자란 나무는 무른 것처럼, 자라난 장소에 따라 나무에도 각기 다른 성질이 붙습니다. (중간생략)그런데 성깔이라는 것도 나쁘다고만 할 것이 아니라, 사용하는 방법에 달린 문제입니다. 성깔이 있는 나무를 쓰자면 번거롭지만, 잘 사용하면 그쪽이 오히려 좋은 일도 있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이지요. 기질이 강한 자일수록 생명력 또한 강하지요. 저는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성깔이 없는 부드러운 나무는 약합니다. 힘도 약하고 쓸 수 있는 기간도 짧습니다.오히려 개성을 파악해서, 그것을 살려서 쓰는 쪽이 강하고 오래갑니다.(28쪽)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성질이 라는 말이 아닌 성깔는 단어선택도 좋았고 우리가 흔히 다름을 불편하게 인식하고 획일화시키려하는 모습에 대해 고민해보게 되었다는 감상을 나누고 있습니다.​^^
 





책의 배경이 되는 호류지에 대해 자료를 보며 정보를 공유하고 있습니다. 아스카 문화에 대해설명이 된 영상을 보고 있는 모습입니다. 백제와 왜국의 밀접한 교류를 알 수 있었습니다.





책의 배경이되는 나라현의 호류지를 답사하고 오신 이소망 소설가님께서 강의를 해주고 계신 모습입니다. 책에서 나오는 목공이 기술을 몸으로 익힌다는 내용을 통해 작가로서 몸으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주셨습니다마치 우리가 오랫동안 집을 떠났다가 오랜만에 다시 돌아와 문앞에서 비밀번호를 누를 때 몸에 배어 있는 습관으로 번호를 기억해내듯이 이미 체감되어있는 것, 익숙해져 있는 것, 내 것이 되어 있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 주셨습니다직접 이 모임에서 미공개 작품도 읽어 주셨는데요, 그 내용은 어린 시절 느낀 정서가 몸에 남아 글을 쓰는 자원이자 원동력이 되어준다는 것이었습니다다들 숨을 죽이고 눈을 감고 소설가님의 글을 경청하였습니다. 



 
소박하지만 든든하게 준비한 간식과 나무의 결이 느껴지는 독서수첩도 제공되었습니다.^__^ 좋은 글귀를 직접 적고 책사이에 쏙 끼어 넣기 좋은 아담한 사이즈였습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함께 읽고 나누니 너무 그 감동이 커서 준비했던 저조차도 놀랐던 모임이었습니다. 지원해주신 서울NPO지원센터께 감사드립니다!^0^


호류지에 대한 설명과 건물배치도가 담긴 자료, 독서모임을 하며 함께 활용할 수 있는 형식폼을 첨부합니다. 

첨부파일

작성자 : 히릿, 작성일 : 2015.08.26, 조회수 :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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