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모임, <우리 사회의 이상향과 우리 활동의 지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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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매, 작성일 : 2014.12.10, 조회수 : 2262
* 네 번째 모임
- 시간: 11월 21일(금) 오후 4시~9시
네 번째 모임에서는 여성영화로 유명한 영화지만 옛날 영화이기에 풍문으로만 많이 들었던 영화<안토니아스 라인>을 보았습니다. 구성원들은 영화를 보면서 웃기도하고 놀라기도 하면서 유쾌하게 영화를 보았습니다.
<다양성의 재미, 유쾌한 조화>
구성원 중에 한 분이 박완서<살아있는 날들의 시작>을 요약해서 전달해주면서 수다가 시작되었습니다.
구성원들은 모두가 예할 때 노하는 사람도, 모두가 같은 길을 가지 않아도 눈총 받지도 않고 모자란 사람이라는 취급도 받지 않는 사회에서 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그러나 자신도 획일화된 사회에서 자라왔기 때문에 ‘다양성을 존중해야하고 그것이 아름답다’는 것은 알지만, 가끔은 나와 다른 사람, 내 기준이나 생각에 맞지 않는 사람들을 ‘틀리다’고 생각하거나 불편해하기도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영화에서처럼 각 자의 다양한 삶의 모습이 어우러지며 다채로운 공동체를 구성하고 싶다는데 뜻을 같이 하며 자신의 한계도 깨나가고, ‘다름’을 인정하는 사회도 만들어보는데 힘써보자며 안토니아스 식탁에 모인 사람들처럼 호탕하게 웃었습니다.
<여성이 자신의 욕구, 자신이 바라는 삶의 모습을 당당하게 말할 수 있는 사회>
한국사회의 성문화는 남성위주로 편재되어 있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여성들은 자신의 욕구를 정확히 파악하고 상대방에게 요구하는 것에 소극적인 면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구성원들은 여성들이 안토니아처럼 자신이 원하는 방향을 정확히 알고, 자신이 바라는 삶의 모습에 대한 의견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조차 한국의 보수적인 문화에 완전히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앞으로도 여성들은 자신의 욕구와 억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갈등하겠지만, 자신을 표현하는 연습을 계속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어떤 분 말씀처럼 이런 것도 투쟁이라면 즐겁게 투쟁해나가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여성평화수다방에서 한번쯤은 성에 대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영화를 보고 싶었는데, 이 영화로 이런 이야기가 나올 지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즐겁게 은밀한 이야기를 계속해나갔습니다.
<성에 관한 이야기도 소통할 수 있는 가족관계>
구성원들은 한국사회에서는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기가 쉽지 않고, 부모와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더욱 어려운 현실을 지적하였습니다. 성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임에도 부모에게는 이에 대해 숨겨야하는 것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여성은 2차 성징 시 신체적 변화가 두드러지고, 성생활 시 임신 등 염두 해야 할 문제들이 많기 때문에 사춘기 시절부터 자연스럽게 이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부모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문화가 자리 잡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머니라는 이름>
희생적인 어머니와 가부장적인 아버지 사이에서 내적갈등을 겪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어머니를 사랑하지만 어머니처럼 살고 싶지는 않다는 말하는 우리 모습이 속상하고, 가부장적인 아버지를 이해하기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가 바라는 성평등한 관계가 가정에도 형성되길 바라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살아온 부모세대를 바꾸기는 쉽지가 않고 우리가, 우리 세대부터 변화해야한다는 것을 공감하였습니다.
<변화의 시작, 자기 혁명>
구성원들은 다양성의 가치를 조직에 적용하기가 어려운 것에 대한 고민을 나누었습니다. 조직에서 활동하며 겪는 고민이나 갈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조직이든 가정이든 무언가 변화시키고자 한다면 자신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는 것에 다시 한번 공감하였습니다. 자신이 끊임없는 자기혁명을 통해 좋은 방향으로 변해가면 주변 사람들도 그런 모습을 보고 동화하여 변화해야 좋은 변화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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