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NPO 지원센터

세입자 말하기 대회의 뜨거웠던 그날 밤!
작성자 : Korean Womenlink, 작성일 : 2014.11.14, 조회수 : 2807

11/4 저녁성미산마을극장에서는 [세입자말하기대회내가 사는 그 집]이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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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은 특별히 연극무대처럼 행사장을 꾸며보았어요동네를 돌아다니며 박스를 주어다가 만든 현수막과 냉장고비혼여성 세입자들의 나의 집이야기’ 인터뷰 발췌내용과 집 단면도, 15년 된 빨래건조대를 포함한 고달픈 세입자살이를 보여주는 생활용품약간의 허세를 보여주는 집 꾸미기 용품참가자들이 직접 보내준 내가 사는 그 집의 가장 좋아하는 공간 사진 등 원룸을 옮겨놓은 듯 한 세팅이었지요허허.


독립을 고민하고 있는 분계약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불안한 마음에 자다가 불쑥불쑥 깨어난다던 분집 걱정 좀 안하고 살고 싶다던 분돈이 있어도 구매하기는 싫은 집에 사느라 고민이던 분… 참 다양한 스토리를 갖고 있는 이들이 모여 에 대해 말하고 듣고 느낄 수 있던 자리였습니다.


주거에 있어 비혼여성/가족공동체의 넒은 의미의 인정 등이 필요하다는 걸 느끼게 해주었다.”


듣기만 해도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다이게 말하기 대회구나 싶었다좋은 깨알정보들도 생생하게 듣고앞으로 내가 살 집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세입자가 을이 되는 것이 슬펐는데이를 서로서로 나누고 공감하면서 풀어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감사하다.”


세입자말하기대회 참가자 소감지 중


참가자분들이 이렇게 감동적인 말을 남겨준 배경에는 6명의 비혼여성 세입자들의 '내가 사는 그 집발표덕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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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멋진 발표자들 (사진 : 혜영)



  • 돈을 보태주겠다는 엄마의 제안에 집을 사볼까 생각했지만 따로 살더라도 가족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없는 엄마의 요구들모자란 돈을 구하기 위해선 대출을 받아 20년 동안 일을 쉬지 않고 갚아야 하는 현실에 다시 세입자로 살기로 한 세입자 10년차 눈사람의 <나도 세입자 때려 치고 집 사고 싶다>

  •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실질적인 독립에 대한 고민보다는 막연하게 언젠가 독립을 해야지란 생각만 갖고 있다 취재차 다녀본 고시촌의 주거형태를 보고 좌절감을 금치 못했던 자인대학진학을 위해 서울로 올라오며 강제독립의 역사에 묻어나는 돈주거환경집주인 때문에 건강과 학점이 흔들리던 4년차 세입자 현경의 발표인 <독립은 하고픈데집세는 없는 당신에게>

  • 세입자와 집주인간의 권력관계에 덧붙여 나이 많은 남성과 어린 여자’ 간의 위계를 끈덕지게 경험했던 그 집. ‘손녀 같은 애라며 꼭두새벽부터 집 문을 쾅쾅 두드리고시종일관 미스 김이라고 부르던 노년의 집주인과의 수도 수리를 위해 벌어졌던 격한 싸움결국권위와 품위 있는 교수님의 도움으로 밖에 고칠 수 없었던 현실을 보며 들었던 심정을 나눠 준 5년차 세입자 정의 <집주인과 멱살어디까지 잡아봤니?>

  • 단열을 위해 커튼 3(암막커튼 1), 뾱뾱이방풍막단열벽지를 해도 안돼서 구매했다던 라디에이터, 80%가 넘는 습도 때문에 구입한 제습기와 습도계개수대 악취를 없애기 위한 천연광물과 (술 먹고 들어와서 꼭 붓고 잠든다던베이킹소다층간소음 문제로 약165개째 구매해 쓰고 있는 귀마개헤드폰형으로 된 산업용 귀마개 등 마치 쇼핑호스트가 된 것처럼 7년째 살고 있는 그 집에서 살아남기 위해 구매했던 각종 물건들을 들고 나와 소개해 준 10년차 세입자 전문애님의 <이 집에서 인간답게 살기 위해 필요했던 것들>

  • 시즌별 처세술로 전 아무것도 몰라요부모님이 꼭 확인하라고 하셨어요그러니 해주세요.’ 버전쓸데없는 간섭 들어오는 이들과는 쌩까고, ‘저저저 미친년!!’소리를 들어도 눈 하나 깜짝 않는 똘끼돋는 센 언니 버전신고정신 투철한 지역주민 버전 등등 집구하기계약서 쓰기이사당일사는 동안집을 뺄 때의 세입자 살이 과정에서 나누고 싶은 전략들이 쏟아졌던 17년차 세입자 들통의 <‘작은’ 손자병법(집주인편과 부동산편)>


헥헥잘 읽어보셨나요? 그날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하기엔 미진해 아쉬울 따름입니다그리고 발표 중간 중간에 참가자 분들이 자신의 집이야기를 들려주셔서 도란도란 분노분노(?)하게 시간 가는 줄 몰랐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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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혜영)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준 분들께는 작은 선물을 준비했었는데요집을 사고 싶은 이에게는 부루마블독립하고 싶은데 아직 고민 중인 분께는 집을 꾸밀 수 있는 레인보우볼 모빌집주인과 열폭하며 싸웠던 분들께는 봄베이 진과 맥주층간소음 때문에 애를 먹고 있던 분께는 3M귀마개 10집구할 때 신경써야하는 노하우를 전해준 분께는 1kg 아령 2를 센스 넘치게 전해드렸답니다선물에 대한 반응이 좋아 참으로 뿌듯한 마음이 아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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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은 봐야만 하는 그렇고 그런 영상! 아하하하.


이 외에도 한 해 동안 참 열심히 활동했던 세입자주거권액션단 [HOUSE & PEACE]가 기획하고 만들었던 UCC <살아봤으면해>는 반응이 참 폭발적이었는데요. 2NE1의 노래를 개사한 노새가 감독이되어 바람과 나무여경이 열연을 펼쳐 만들었었답니다.



두 시간 반 정도의 긴 시간이었지만 짧기도 했던 세입자말하기대회에 대한 소개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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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 Korean Womenlink, 작성일 : 2014.11.14, 조회수 : 2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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