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를 위한, 좋은 모임은 어떻게 시작되는가? 두번째 모임 후기
비영리분야 실무자 연구모임
Philanthropy Insight Share
"선을 위한 힘 그리고 우리의 단체"
Philanthropy Insight Share가 지난 8월의 만남 이후, 한 달 만에 두 번째 모임을 가졌습니다.
지난 모임에서 선정된 관련 서적 "선을 위한 힘 - Force for Good"을 읽고 각자의 관점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들을 나누었습니다. 모두 같은 책을 읽었음에도 다양한 관점과 해석, 그리고 시사점들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열띤 토론을 이어가다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우리가 일하고 있는, 혹은 알고있는 비영리기관들에게는 공통된 문제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공통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더욱 깊이있는 토론과 연구가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현장의 문제점을 이처럼 현실적 토론으로 이끌어낼 수 있는 좋은 내용으로 구성되어진 "선을 위한 힘 - Force of Good" 에 대해서도 다소 두껍긴 하지만, 실무자들이 항상 곁에 두고 참조하면 좋을 책이란 공통의 평가도 이어졌습니다. 이에 함께 토론했던 내용들을 정리하여 공유합니다.
연구 도서 명 : 선을 위한 힘 - Force for Good (소동 출판사) 요약
-선을 위한 힘 에서 저자가 실행한 연구 과정
Social Impact 정의, 범위 → Case 발굴 (2970명) → Case Study (12단계) → 패턴도출(비교.검토) 가설검증.일반론
- 10년 이상 사회에 영향력을 미친 단체들을 취합
(1) 혜택 받는 사람과 성과물 등이 정부정책에 영향력을 미쳤는가
(2) 시스템에 영향을 미쳤는가, 다른 기관에 모델링이 되었는가
선을 위한 힘 핵심내용 - 성공한 비영리단체 6가지 습관
1.정책활동과 현장활동을 함께하라
2.시장을 움직이게 하라 (기업협력)
3.열성지지자를 양성하라
4.다른 비영리단체과 연대하라
5.완벽하게 적응하라 (환경변화)
6.리더십을 공유하라
토론 요약
사례 1) 아름다운재단 아동 급식비 인상 캠페인 : 캠페인을 통한 인식 전환과 더불어 정책과 제도 개선을 통해 실질적 도움을 이끌어 냄.
사례 2) 오바마 대통령은 대통령직 취임 전 시민단체에서 수 년 동안 활동하며 개선시키고자 노력해도 잘 되지 않았던 사회적 문제들을, 취임 후 대통령 권한으로 정책을 세워 실행하여 몇 개월 만에 해결 할 수 있었다는 일화. 구호와 시위보다, 강력한 정책의 힘을 보여줌.
주제 2 - 시장을 움직이게 하라
- 기업의 관행을 바꾸고, 기업에게 선의의 활동이 형성하는 시장을 입증할 수 있는 방법을 비영리기관이 발굴해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 하지만, 기업과의 협력이 틀어질 경우, 사업의 근간이 흔들릴 수도 있다. 기업과 단체가 동일한 관점과 비중으로 가치와 의미를 공감 하면서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기업에 메리트를 제공하면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비영리단체끼리의 과도한 경쟁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
주제 3 - 열성지지자를 양성하라
- 열성지지자들은 파트너로 인식해야 한다. 단순히 단체에 돈을 내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과 사회를 바꿀 수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 논의 해 볼 문제 : 열성지지자들과 함께 하다 보면 필요이상으로 개입을 많이 하게 되는 경우가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어느 선까지 열성지지자들과 함께 해야 하는지 논의가 필요하다.
주제 4 - 다른 비영리단체와 연대하라
- 본인이 속한 단체중심적 사고를 벗어나면 새로운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 사회적 대의를 반드시 실행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자신이 속한 단체에서만 해결해야 한다는 관념을 벗어나 유연한 사고를 갖고 다른 단체와 연대하는 방법을 전향적으로 도입 할 수 있어야 한다.
- 하지만, 그동안 대부분의 단체간 연대는 단체의 이름만 걸쳐놓는 연명식 연대가 대부분이어서 단체간 연대의 강력한 효과를 경험하지 못해왔다. 손익관계가 아닌 대의를 위한 연대를 통해 우리사회에 의미있는 성과를 이루어내야 한다.
주제 5 - 완벽하게 적응하라
- 모금부서의 입장에서 볼 경우, 최적화된 명분서 제공의 느낌이 들었다. 변화의 흐름을 파악하고, 단체에서 하고 있는 다양한 활동들을 트렌드에 맞도록 명분서화 하여 제공하는 방법을 고민 해야한다.
주제 6 - 리더십을 공유하라
- 비영리단체가 힘을 얻기 위해서는 외부 영향력이 필요 하다. 외부 영향력은 조직내 리더십 그룹에 크게 좌우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리더십 활동성이 다양한 관점에서 개발되어야 한다.
- 책에 따르면 "비영리단체의 가장 큰 문제를 기금부족과 인재부족이라 생각하지만, 연구결과에서는 리더십 문제가 가장 절박하다"고 기술되어있다. 이는 우리나라 비영리단체 실무자들 대부분이 느끼는 문제로 생각되는데 결국 리더십 개발은 한국을 넘어 전세계 모든 비영리단체의 문제이다. 하지만 이러한 현실에서 각 단체의 리더들은 리더십을 발전시키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을지에 대한 자문을 하게 된다.
기타 - 실천하기 : 영향력을 유지하라
- 비영리단체는 대외적 목표와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내부 역량 사이의 간격을 줄이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따라서 유능한 인재와 지속 가능한 재원구조, 효율적인 조직제도와 안정적인 조직구조는 반드시 확보 돼야 한다.
- 사람 : 인재양성계획을 세우고 우수 인재를 높이 대우하라
- 자본 : 지속적으로 기금을 공급받을 적절한 자금원을 찾아라
- 기반구조 : 반대가 있더라도 조직관리에 투자하라
- 성공한 비영리단체는 많이 알려지고, 많이 변화시키는 단체가 아니라 영향력이 있는 단체라고 합니다. 영향력을 유지했을 때, 단체가 10년 이상 지속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기본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결국, 사람에게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고, 지속적인 자금원을 찾고, 기본적인 조직 시스템이 있어야 여섯 가지 습관을 실천할 수 있다. 언제나 잊지 말아야 할 것 이다.
총 평
조직의 영향력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가?
- 이 책에서 가장 유익했던 점은, 어떻게 하면 더욱 밀도 있게 사회 또는 시민들을 움직이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는 것이다. 비영리단체는 결국 시민들이 함께 살아가는 우리의 사회 전반을 변화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볼 수 있다. 비영리 단체 입장에서의 "외부" 즉 사회를 변화시킨다는 것은, 단체 본연의 목적을 얼마나 잘 실현했는가 하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대외 활동과 내부관리가 동일하게 잘 운영되는 단체는 없다
- 성공한 비영리단체는 내부 정리가 잘 되어있고, 외부관계가 좋을 것이다? 이 책에선 교과서적인 고정관념을 깨고 있다. 그 동안 미션이 잘 정리되어 있는지, 지명도가 있는지, 내부 관리가 얼마나 잘 되어 있는지에 대한 점검을 해보라는 기존의 틀에 박힌 관련 서적들과 달리 영향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을 해보라는 이야기를 반복하고 있다. "대부분의 비영리기관이 처한 현실은 외부 영향력을 유지하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다 보면 내부정렬이 완벽하게 되어 있을 수 없다" 라는 책에서의 내용과 같은, 현실적인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백 번 말해도 모자라지 않은, 영향력의 힘
-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여섯 가지 핵심 가치는 결국 얼마나 외부지향적 영향력을 발산할 수 있는가? 이다. 정책을 만들어 사회구조를 개선 시키는 것, 시장에서 영리섹터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하는 것, 단체를 지지하는 시민들을 단체와 함께 움직이도록 하는 것, 여러 단체가 연대하여 함께 움직이는 것, 마지막으로 이를 위해 외부 환경을 움직여 나갈 수 있는 영향력이 중요하다는 것을 반복적으로 이야기 하고 있다.
파묻혀 있는 업무 속에서 한발 벗어나, 대의를 보자
- 과도한 업무 속에 파묻혀서, 정작 책에서 말한 "선을 위한 대의"를 추구하기 어려운 비영리단체 실무자들. 복잡하고 미묘한 내부문제에 얽매여 있다 보니, 무엇을 위해 일하는지, 어떤 변화를 꿈꾸는지에 대하여 잊게 되는 상황이 현장에서는 분야와 계층을 막론하고 항상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걸음 떨어져 객관적 시야로 다시 바라보고 실무자들이 추구해온 대의를 실천하기 위해, 책에서 제시한 여섯 가지 습관에 대하여 좀더 깊이 있게 고찰해볼 필요가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
두번째 연구모임을 마치며.
세시간의 모임 시간은 짧게 느껴졌습니다. 아직 논의가 더 필요한 부분도 있고, 연구모임에 참석한 구성원들을 포함한 대다수의 비영리기관 실무자들에게 직면한 문제들의 해법을 찾아내기 위해 더 많은 연구도 해봐야 할 주제들이 많지만 오늘 연구모임을 통해 얻게 된 가장 큰 성과는 "우리가 비영리섹터에서 활동 하고자 한 핵심가치를 조직 내부문제들에 파묻혀 잊게 하지 말자"라는 되새김 이었습니다
다음 모임에서는 이번 연구모임에서 부족했던 논의를 더욱 깊이 있게 심층 토론하기 위해, 책에서 제시한 여섯 가지 습관을 주제별로 나누어 심층 연구를 해오도록 모임 멤버들에게 개별 배당했습니다.
주제별 배당원칙은 연구모임 멤버별로 해당 주제에 대하여 비교적 이해도가 깊거나 멤버가 속한 단체와 관련이 있는 주제라 생각되는 주제를 배정하고 각자 연구를 해와 주제별 심층논의를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모임에 이어 다음 연구모임에서는 좀더 우리에게 필요한 깊이 있고 현실적인 내용들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음 모임 안내
일정 : 10월 21일 예정
10월 연구모임 주제 :
-성공한 비영리단체 6가지 습관에 대한 주제별 심층 토론
1.정책활동과 현장활동을 함께하라
2.시장을 움직이게 하라 (기업협력)
3.열성지지자를 양성하라
4.다른 비영리단체와 연대하라
5.완벽하게 적응하라 (환경변화)
6.리더십을 공유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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