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자 : 강윤
현실탐구단 소개
신민아 : 현실탐구단이 어떤 모임인지 소개를 드리고, 정현씨가 오늘 할 글쓰기에
대해서 설명을 드릴 거에요.
페이스북 그룹을 보시면, 2014년 3월 17일에 ‘현실탐구단’이라고 만든 게 시작이에요.
트위터에서 “현실탐구단은 일주일에 한번 모여 서로의 글을 비난하는 글쓰기 소모임입니다”라는
소개글이 있는데, 이게 우리 모임이 하는 일을 정확하게 소개한 것 같아요. 지금은 8호까지 나왔어요. 저희가
별 생각없이 시작한 모임이다 보니까 3호부터 형식이 생겼고, 1,2호는
시범적으로 했어요. 1,2호는 그래서 남아있는 부수가 많이 없어요.
현실탐구단을
어떻게 시작하게 됐냐면, 자유인문캠프에서 하는 미술글쓰기 연습 강의를 들었어요. 이 때 글을 써보니까 재미있었어요. 머리속으로 어렴풋이 생각하는
걸 구체화하고, 명확하게 정리가 되면 그 다음 생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웬만하면 유지를 하고 싶었어요. 근데 혼자 하려니까 잘 안되더라구요. 그 때 페북을 만들고 멤버
모집을 했어요. 페북으로는 아무도 오지 않아서, 수업을 들은
분들께 메일을 보내서 3명이 모여서 모임을 시작하게 됐어요. 저
포함 3~5명 정도 모여서 타이트하게 운영되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이게
횟수로 4년차가 되어가더라구요. 처음에 시작을 했을 때 또
생각을 했던데, 유지가 되려면 돈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큰
희생을 하면 지칠 것 같았어요. 그래서 청년참에서 100만원을
지원받아서 모일 때마다 치킨도 사먹고, 음료도 사먹고, 책
인쇄할 때 종이 비용 같은 걸 충당했어요.
생각지
못하게 도움받은 것은 지원을 받았으니까 증빙을 해야하잖아요. 그러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모여야되고 하면서 1년이 빠듯하게 진행된 것 같아요. 처음 1년은 지원을 받은 시기에 2호까지 냈어요. 1호는 무가지로 배포를 했어요. 1호는 돈을 많이 들일 수가 없어서, 집에서 인쇄해서 만들었어요. 얼마 찍지 않았는데, 힘들더라구요. 50~60부만 만들어도 지치고.
허브에 배포를 해놨는데, 하루만에 다 나간거에요. 그런데,
무가지다 보니까 누가 왜 가져갔는지 모르겠는거에요. 주위에서도 조언을 해주셔서, 2호부터는 5000원을 받고 팔았어요. 그렇게 팔아보니까 독립서점의 특성상 생각보다 돈 회수가 느리더라구요. 그래서
지원금을 1년 더 받았어요. 3-4호도 그렇게 만들어서, 자가제본을 하고 책이 두꺼워져서 7000원으로 가격을 정했어요. 1~2호를 지나면서 제작비 대비 얼마를 받아야 하는지 감이 생긴거에요. 3호때
제작을 하고 너무 두꺼워지면 우리가 힘드니까 글 분량도 조절을 하면서 시스템이 그 때쯤 잡혔어요.
2년
쯤 지원을 받고 진행을 했더니, 2~3번 정도 더 발간할 수 있는 비용이 있었어요. 그때까지는 모임을 카페에서 했었는데, 정기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책방에서 정기적으로 진행을 했어요.
저희
책 특징은 유어마인드 이로님이 잘 설명을 해주셨어요. 저희는 표지가 없었으면 했거든요. 순서도 없었으면 했어요. 보통 책 같은 경우, 맨 앞쪽이 중요해보이잖아요. 위계를 두고 싶지 않았고, 최근에 나온 8호에도 이 형식을 유지하고 있어요.
저희도 3년정도 되니까 위기가 찾아왔어요. 저희는 물론 나이나 뭘 하는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어요. 한분은 기억력이 안좋아서, 계속
얘기해줘도 기억을 못하세요. 그런 정도로 서로 거리를 두는 편인데, 그래도
편해지니까 글을 안 써오는 날이 많아지고 늘어지게 되는거에요. 그래서 저희가 급기야, 6호에서는 책을 내지를 못하고 사과문을 써서 무가지를 배포했었어요. 사과문을
쓰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었어요.
그러면서 처음에도 느슨한 규칙이
있었지만, 다시 규칙을 정했어요. 글쓰는 기간이 6주동안 시간이 있고, 마지막 2주동안
교정교열을 봐요. 혹시나 안쓰는 사람이 생기기 때문에, 늘
써올 수는 없고. 몇 번까지는 봐주고, 몇번이상 오지 않으면
그 글을 실지 않는 규칙을 만들었어요. 두달이라고 모인 기간을 한정하는 순간 미리 자기 스케쥴을 알
수 있잖아요. 미리 말을 하면 참여일정을 알 수 있도록 규칙도 생겼어요.
저희는 필자모임을 호수마다 시작을
했어요. 참여하실 분을 공지를 하고, 오실 분들의 조건은
하고픈 말이 많은 사람, 혼자서 글쓰기가 어려운 사람, 2달간
일주일에 5시간정도 글을 쓸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 3가지
조건으로 모집을 했어요.
모집을 하다보니까 저희가 사절하는
사람도 있어요. 현실탐구단이 뭔지 모르는 사람은, 현실탐구단을
알기위한 시간을 가져야되는데, 그 시간이 소모적인거에요. 그래서
현실탐구단을 읽어본 분. 그리고 글쓰고 싶은게 없는 사람도 안되고. 이
활동이 이상하게 쿨하고 멋있다고 착각을 하고 오신 분들이 있는데, 자신만의 개성을 찾고 싶은 분들은
인도를 가던지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게 좋아서 이런 분들은 받지 않구요.
7호부터는 조금 체계적으로 진행했어요. 3개월의
텀을 두고 나오게 되요. 지금은 겨울방학을 하고 있는 중이에요. 저희가
처음부터 변치않고 지켜온 게 있다면, 재본을 직접 하는 것. 저희가
번돈으로 새 재본기도 샀었고. 예전에 인터뷰를 했었을 때, 저희가
처음 내걸었던 문구가 아무 글도 상관없는 게 노린거냐는 질문을 했는데, 맞긴 맞아요. 심지어 판타지가 아니어도 모든 글을 써도 된다고 생각하지만, 판타지도
써도 된다고 생각해요. 아무말이나 써도 되는데, 각자 알아서
쓰고 싶은 걸 쓴다. 이게 규칙인 것 같아요.
다른
분들이 이상하게 보실 때가, 책을 엮어서 내는데 공통의 주제가 없다는 걸 궁금해하시더라구요. 오히려 그게 왜 의아한지 의하해요. 이게 저희가 지키고 있는 규칙이에요. 오늘 글쓰기 하는 것도 각자 알아서 쓰실 거고. 각자 알아서 쓰고
비난을 해볼거에요. 현실탐구단 맛보기라고 생각해주세요.
글쓰기 관련 설명
저는 글쓰기 관련해서 간단하게
얘기를 드릴 건데요. 저는 소설가도 아니고 기자도 아닌데, 글쓰기를
가르치는게 웃긴 것 같아요. 제가 설명드린 글쓰기는 전문가가 쓰는게 아니라, 제가 쓰고 싶은 글을 어떻게 잘 쓸 수 있을지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먼저 누가 쓰는가부터 얘기하자면, 글쓰기
직업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 디자이너, 서점직원 등 글쓰는게
직업이 아닌 사람이 쓰는 글에 대해서 얘기를 해보려고 해요. 현실탐구단도 다양한 분야에 일하는 분들이
글을 쓰고 있거든요. 저같은 경우에도 대학원에서 공부하고 학술적인 글을 쓰지만, 현실탐구단에서 쓰는 글은 완전 다르다고 생각하거든요.
왜쓰는가 얘기해보면, 말 하고 싶은게 있어서 쓰는게 가장 큰 이유에요. 너무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가 첫번째 이유가 될 것 같고.
쓰는게 재밌어서 일수도 있고. 완성된 작품을 보는게 뿌듯해서 그런 것 같아요. 현실탐구단하면서
제가 쓴글들을 보면, 뿌듯하고 내 새끼같은 기분이 좋더라구요 (ㅎㅎ)
무엇을 쓰나는 아무거나 써도 돼요. 내용/형식이
한정되진 않아요. 가이드를 위해서 현실탐구단에서 쓴 글을 분류를 해봤어요.
1. 취미나 관심사에 관한 글 : 미술
전시, 건축 사진, 후죠시 문화 등
2. 본업에 관한 생각에서 출발하는 글 : 디자이너의
일, 고등학생의 학교생활
3. 일상에 대하여 : 어제 본 영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일, 어렸을 적의 추억 등
4. 특별한 사물이나 사람에 대하여 : 아끼는
책, 특별했던 선물, 좋아하는 배우 등
5. 경험에서 비롯된 자전적 소설 or 그냥
쓰고 싶은 이야기
어떻게 쓰는가(1단계)를 몇가지 분류를 해봤는데,
1. 시간순/공간의 이동 / 전체에서 부분으로
2. 서론-본론-결론의 구조 / 병렬적 구조
3. 자료의 인용과 주관적 견해를 덧붙이는 형식
4. 서로 다른 두 서술 시점의 교차
5. 하나의 일화에서 시작하여 이야기를 확장하기
6. 의식의 흐름 기법
어떻게 쓰는가(2단계)는
1. 글감을 생각하는 단계
● tip. 메모하는 습관
2. 글을 쓰는 단계
○ tip. 포기하지 않는다!
3. 퇴고하는 단계
○ tip. 컴퓨터로 보고, 뽑아서 보고, 폰으로 보고 꼼꼼히 읽기
○ 잘 모르겠는 단어는 국어사전을 찾아보기
○ 한국어 맞춤법 검사기
이 모든 건 혼자 퇴고하는 단계인데,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고 크리틱 하는 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많이 돼요. 제
글은 제가 생각하기에는 매끄러운데, 타인이 보기에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많거든요. 좋은 동료가 대신 읽어주면 좋은 퇴고가 가능합니다.
(민아 : 퇴고하는 단계에서 입말로
읽어가면서 하는 경우도 많구요. 2개 국어를 쓰는 분들이 많은데, 번역을
해보면 한국말로 쓰는 애매한 말을 걸러낼 수 있어요)
언제쓰는가? 두가지 경우가 있어요. 1) 충분히 생각하고 마음의 준비가 됐을
때 쓴다. 2) 약속한 마감이 다가왔따는 사실에 일단은 닥치는 대로 쓴다. 저희가 일요일에 모이는데, 이번주는 내일부터 쓰기로 시작해서, 다음주에 멋진 글을 가져가야지 생각하는데, 막상은 토요일에 쓰게
되더라구요. 내일까지 꼭 가져가야한다고 생각하면, 써지더라구요. 근데 만약에 일요일에 그런 모임이 없었다면, 토요일까지도 쓰지 못했을
거에요. 일요일에 우리가 뭔가 만들어가야한다고 생각하면 토요일까지 글이 나오더라구요. 자기를 다그치면서, 옆사람과 데드라인 같은 걸 만들면 글쓰는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 합니다.
Q. 환경문제 때문에 출판을 안하는 경우도 많은데, 물론 책의 맛이 있지만. 인터넷이나 페북공간에 있는데 내는 이유가
있나요?
A. 웹에서 보는거랑 물성이 있는 종이로 보는거랑은 완전 다른 것 같아요. 저희가 웹에 올리면 유지를 못했을 것 같아요.
A. 웹에 올리면 저는 수정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글쓰는 시간
저희가 지금 4시거든요. 30분 간 시간을 드릴테니 글을 써주시면 됩니다. 완성되는 만큼 작성해서 메일로 보내주세요.
먼저 다른 분이 쓴 글을 읽어주세요.
참여한 분들이 한마디씩 하셔야하구요. 너무 비난만 하면 마음이 아프니까, 비난 2개를 하고 칭찬도 1개 해주셔야 해요.
첫번째 글을 써주신 분이 글에
대해서 설명을 조금 해주시면, 더 비난을 잘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비난의 시간1
글쓴이의 설명 : 미술을 전공했는데, 평소에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학교 졸업하고는 글을 잘 못쓰고 있어서 글을 쓰고 싶어서 여기에 오게 됐어요.
칭찬1 : 좋은 소스들이 글에 많은 것 같아요. 비밀글을 쓴 거에 대해서도
쓸 수 있고, 마지막 이야기를 이어서 써도 좋을 것 같고. 여지가
많은 글인 것 같아요. 여기서 나올 거리가 무궁무진한 것 같아요.
비난1 : 글이라는 게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어요. 처음에 글을 쓴 시도가
교수님이 글을 써라고 했다고 하셨는데, 글을 쓰고자 하는게 감정을 기록하기 위해 쓰는건지, 써야하기 때문에 쓰는건지 그게 궁금해서 아쉽구요.
칭찬 1: 좋았던 점은 삶이 켜켜이 쌓여서 꾸역꾸역 사는 인간이 된 느낀이라는 표현이 좋았던 것 같아요.
비난 2: 저도 비슷한데, 이러이러한 이유때문에 글을 써야하는지 조금 더
써주면 좋을 것 같아요.
비난 3 : 글을 써야한다는 내용이 있긴했는데, 글을 왜 써야할까. 꼭 써야지 삶이 기록되는 건가. 글을 써야지 삶이 쌓이는 건가. 저도 그런 생각을 많이 하면서, 그게 스스로에 대한 강박이 많이
있어서, 설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것 같다.
칭찬 2 : 여기에 오신 분들이 글쓰기에 대한 욕망이 있어서 오셨을 텐데, 그런
걸 원초적으로 다뤄줘서 좋았어요.
칭찬 3 : 첫문장에 21세기에는 글을 써야한다는 교ㅅ
글쓴이의 응답 : 저는 들어보니까, 블로그에 비밀글을 썼다고 했잖아요. 비밀글을 쓰면 하고 싶은 이야기를 다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그게 맞다고 생각했는데. 피드백을 들어보니까 글을 쓴다는건 누가 읽는다는 거니까, 구체적인
상황을 쓰고 해준 피드백을 적용해서 쓰면 더 좋을 것 같단 생각을 했어요.
탐구단의 응답 : 저희도 완성된 상태에서 글을 가져오는 게 아니거든요. 완성되지
않은 글도 까발리고, 이야기하는 경험이 중요한 것 같아요. 매번
비밀글로 썼던 분이라면, 이렇게 공개해서 쓰는 경험이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비난의 시간2
글쓴이의 설명 : 올해 여러가지 화두가 있는데, 불안이 있다. 어디에서 교육받는 중간에 숨이 안쉬어져 지는 경험을 하고, 상담을
받게 됐다. 그러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해보게 됐고, 왜 이렇게
불안증세가 심한지 상담을 하다보니까 파악이 됐는데. 근데 절망스러운 건 상담선생님이 해결해줄 수 있는
게 아니더라. 그러던 와중에 EBS프로그램을 보게 됐고, 여행도 가게 됐다. 심지어 호텔에서 숙박을 할 때도 누가 들어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완전 정리된 것은 아닌데, 뒷부분을
이어질 것 같아요. 글쓰면서 제일 어려운 것은 글을 잘 쓰고 싶다는 욕망이 큰데, 그것 때문에 글을 쓰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이걸 쓰라고 하니까
급하게 쓰면서도, 모여서 쓰니까 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칭찬 1 : 너무 잘 쓰셨어요. 급하게 쓰셨다고 하는데, 글이 술술 읽히고, 공감됐어요. 뒷부분이
되게 궁금해지는 것 같아요.
칭찬 2 : 저는 짧게 썼잖아요. 이걸
30분 만에 어떻게 썼는지 놀랍고. 글을 원래 쓰시던 분인가하는 생각을 했어요. (답변 : 이렇게 쓸 수 있었던 것은 생각이 많아서 그런 것 같아요. 너무 불안을 해결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해서. 불안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해왔기 때문에)
비난 1 : 글이 불안증세에 대해서 해결책을 제시하거나 그런 것 보다는,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된 글인데, 제가 생각할 때 발전시켜 볼만한 부분은. 조금은
가짜나 과정을 섞어봐도 좋을 것 같아요. 현실탐구단에서 소설을 쓰신 분이 있는데, 아르바이트 한 경험으로 쓰세요. 단지 경험에서만 쓰는게 아니라, 다른 요소까지 가져와서 쓰는 경우가 있거든요. 예를 들어 불안 증세를
겪는 사람이 다르게 행동한다던지 하는 걸 넣어서 꾸미면 다른 느낌이 들 것 같아요.
비난 2 : 이걸 읽다가 불안의 원인에 대해서 모르겠다는 생각을 했거든요. 설명을
들어보니까 독립이 원인이였다는 생각도 드네요.
칭찬 3 : 도입부가 사람을 집중시키는 힘이 있다고 생각했고. 학부시절에
합평을 해본적이 있는데. 이 분같은 경우에는 확장되고 펼쳐지는 느낌이 있어서 신기했고, 잘 읽었습니다.
칭찬 4 : 뭔가 빨려드러가는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한페이지가 넘지만
금방 읽히는 것 같아요.
비난의 시간3
글쓴이의 설명 : 저는 급히 써야되니까, 제가 많이 쓰는게 일기라서 빠르게 쓰려고
쓴 글이구요. 뒷 이야기는 영화 관련된 이야기겠죠? 영화
감상에 대해서.
비난 1 : 일기형식이라고 해서 이해가 되긴 하는데, 제목만 보고 읽기에는
기타노 다케시 이야기 같은데 서론이 왜 이렇게 길지?라는 생각은 들었거든요. 뒷부분에 기타노 다케시 영화를 쓰면 상관은 없을 것 같아요. 현실탐구단에서도
본인의 경험과 섞어서 쓰고 있는데, 재밌거든요. 영화가 시작돼야
글이 시작된 느낌이 들 것 같은데.
칭찬 1 : 저는 서문이 조금 길다는 생각을 했는데, 공간의 흐름에 따라서
이수역에 뛰는 장면 등 이 좋았고. 저는 엉뚱하게 영화이야기는 안하고,
영화 끝나고 나오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앞장면을
놓치는게 싫은 심리가 공감이 되서, 영화이야기를 안해도 좋았어요.
비난 2 : 저는 그래서 글의 목적이 뭔지 궁금했어요. 저도 일기쓸 때
상세하게 쓰거든요. 몇분 걸리고, 몇번 출구로 나갔는지 다
쓰는데.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으면, 10번 출구 이런 건
관심없거든요. 숫자는 건너뛰면서 읽게되는 요소였던 것 같은데. 중간중간에
유머가 있어서 확 빨려드러가고, 전체적인 분위기가 밝아서 잘 읽은 것 같아요.
비난 3 : 문단을 나눠서, 한줄 씩 띄워서 했으면 생동감 넘쳤을 것 같아요.
칭찬 2 : 저는 글 쓸 때나 말할 때나 묘사하는게 부족한데, 묘사가 잘
되서 좋은 것 같고. 진짜 생각나는 대로 다 쓴 것 같아서, 다듬어서
쓰면 괜찮을 것 같아요.
부연설명 : 오늘 저희가 생각했던 글의 상태가 이런 글이였거든요. 모임이 지속되면
이 글이 어떻게 바뀌는지 보는 재미도 있을 거에요.
비난의 시간4
글쓴이의 설명 : 저는 평소에 머리속을 채우는 글을 써내곤 하는데, 이 순간엔 글쓰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차 있어서 글을 쓰고싶다는 마음에 대해서 써봤다. 저는 항상 문제점이 저만을 위한
글만 써요. 피드백을 받아본 적도 없구요. 그게 가장 큰
문제고. 이 글도 그럴 것 같아요. 제가 트위터도 해시태그
없이 혼자서 막 쓰구요. 블로그도 아무도 찾을 수가 없어요.
칭찬 1 : 속에서 막 울리잖아요. 쓰고 싶은 그게. 그런 면에서는 좋은 자질을 가진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어요.
칭찬 2 : 저같은 경우에는 글쓰려고 노력 많이하고, 책도 많이 읽은 분이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하려고 하는 게 느껴졌어요. 이
글 같은 경우는, 자신만을 위한 글을 쓰는게 나쁘다고는 생각 안해요.
그냥 제가 하고싶어서 하는 게 커서. 그게 별 상관은 없다고 생각은 하는데. 이런 식으로 글이 진행이 된다면, 조금 더 다른 사람도 공감이 갈
수 있게, 조금 틀어보면 어떨지 생각했어요.
칭찬 3 : 앞부분에 글을 쓰고 싶은데, 못 쓰겠다는 얘기는 앞부분에서
잘 풀어서 썼는데, 마지막에 뻔한 이야기로 끝나지 않으려면, 시나리오
스터디에 들어가서 실패한 경험을 상세하게 써봐도 좋을 것 같아요. 뒷부분은 상황적인 상황을 상세하게
써보면 좋을 것 같다.
칭찬 4: 아까 말씀하신게 혼자쓴 글이라고 하셨는데, 개인적으로 오늘 읽었던
글 중에서 가장 잘 읽혔거든요. 특히 쓰고싶다는 생각이 있는게 와닿았는데, 저도 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말주변이 없고 떨려서 얘기를 안하는
편이거든요. 저도 욕구불만이나 쌓이는 게 많아서, 그런 게
공감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비난 1 : 글이 길어지니까 메세지나 이런 게 잘 안보여서, 문장을 조금
짧게 치면 좋을 것 같아요.
비난의 시간5
글쓴이의 설명 : 최근에 승효상 선생님에게 꽃혀있어요. 책도 가져왔는데, 싸인도 받았어요. 행사에 선물나눔도 준비해오라고 해서, 바꿔서 가져가는 거라고 해서 못내겠다고 했어요. 제가 말하는 건
서울의 개미마을을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달동네에요. 벽화그리기
같은 걸 많이 하는데, 주민들의 삶을 관광하는 걸로 만드는 거죠. 시간이
부족한데, 완성하려고 노력한 거에요.
비난 1 : 글이 흥미로운 소재들이 가득한데, 궁금증이 많이 생기는데, 그런 걸 구체적으로 설명해주면 재밌게 읽을 것 같아요. 그런 걸
서술해주면 재밌지 않을까.
칭찬 1 : 저는 시작이랑 끝이 좋거든요. 거의 완성된 형태인 것 같아요.
비난 2: 어쨋든 자기 의견을 접목시키는 건 좋은데, 문단마다 끊어지는
느낌이라서, 연결을 더 시키면 좋지 않을까. 구성은 어떻게
하든 상관이 없는데, 모든 이야기가 짧게 나와서, 연결을
잘 시키면 좋지 않을까.
비난 3 : 저는 읽으면서 좋아하는 느낌은 알겠는데, 이 글이 본인의 개인적인
글이면 상관이 없는데. 만약에 조금 더 많은 사람들이 승효상 선생님을 소개하는 글이라면, 너무 띄워주는 것도 역효과가 나지 않을까라는 생각. 마지막에 박노해
시인님이라고 붙인 부분도, 그냥 시인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칭찬 2 : 저는 뷔페에 온 느낌이에요. 조금씩 다 때먹은 느낌. 관심사도 많고, 좋아하는 것도 많은데, 각기 떨어져 있는 느낌? 하나나 두개에 집중해서 쓰면 더 좋을 것
같아요.
칭찬 3: 제가 모르던 부분의 정보가 많아서 재밌게 봤는데, 연결이 삐그덕거리는
부분은 시간이 지나면서 추가하면 좋은 글이 될 것 같다.
Q. 현실탐구단에 참여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a. 지금은 겨울방학을 갖고 있어서, 추후 공지가 나갈 때 신청해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여기에 계신 분들이 모여서 모임을 만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지난번에 부산에서 오시겠단 분들도 있었는데, 여러분도 보시다시피 저희가 대단한 모임은 아니거든요. 여러 모임들이 생기면, 같이 꼴라보도 할 수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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