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회 미트쉐어 컨퍼런스 - 활동의 맛 동료맛 쏘-스 <사람은 책을 만들고, 책 모임은 동료를 만든다> 속기록 2016. 12. 6 15:30-18:00 @ NPO지원센터 1층 품다 사회 : 중간계 책모임(강윤) 발제 : 땡땡책협동조합(기호철), 롤링다이스(이유미), 중간계 책모임(서동재, 김원섭 외 1인) 참석 : 노섬, 박현진, 장진, 준강, 채창환 외 2인(익명) 기록 : 백희원(현실탐구단) 시작 및 소개 강윤> 여기 모인 세팀이 평소에 교류가 있는 건 아니다. 책을 매개로 활동을 해보는 팀들이 모여 함께 이야기 해보기로 했다. 제가 참여하는 중간계 책모임은 판타지에 나오는 중간계는 아니고, 요즘 중간지원조직이라는 말이 있다. 그런 곳에서 교육과 인사지원 파트를 맡고 있는 사람들이 모여서 하는 책모임이라서 중간계 책모임이라고 이름을 지었다. 롤링다이스는 책모임으로 시작해서 출판과 컨텐츠 기획을 하고 계신다. 땡땡책협동조합은 출판하던 분들이 만나서 만든 협동조합이다. 먼저 모두 어떤 이야기 듣고 싶어서 여기왔는지 간단히 이야기해보면 좋겠다. 저는 롤다랑 땡땡책이 구체적으로 어떤 활동하시는지 궁금해서, 오늘 자리 통해서 듣고 싶고, 저희 책 모임은 되게 계획없이 진행이 되어왔다. 장진> 회사 명들이 너무 재미있어서 신청했고, 협동조합이라는 형태도 독특해서 관심이 있다. 참가자1> 아까 제현주님 얘기한건 전데, 지금 실제로 함께 책모임을 하고 있다. 저는 전공과 관련해서 프랑스 철학책을 열심히 봤다. 지금 생각하면 약간 웃기다. 세상일을 다 아는 사람도 없고. 지금은 그게 진리라고 얘기하는 건 어렵지 않나 생각하게 되었다. 전에 제현주님과 모임할 때 나왔던 사람들 이름이 알튀세르, 발리바르, 스피노자 얘기가 나왔다. 제가 되게 교주처럼 받들던 사람들인데 지금은 생활에서 이런 이야기를 접할 일이 별로 없다. 참가자2> 교수님이 협동조합 하는 분이었다. 과목 자체는 불교 관련된 문화 배우는 수업이었는데 협동조합에 대한 수업을 들었다. 여러 가지 자기가 관심이 있는 협동조합에 가보거나 조사하게 되었는데 재밌게 참여했다. 이번에 책도 좋아하고 협동조합에도 관심 있어서 왔다. 노섬> 원래는 직장인인데, 다른 일 해보고 싶어서 직장인을 그만둠. 여기 오게 된 계기는 연초에 <적당히 벌고 잘살기>라는 책을 읽고 롤다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좋은 계기가 될 것 같아서 왔다. 박현진> 저는 마을공동체 활동을 한다. 다른 공간에 갔다가 땡땡책협동조합을 알게되었다. 같이 활동하는 친구가 또 조합원이다.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감이 안 잡혀서 직접 듣고 싶어서 왔다. 여기서 다루는 책모임은 좀 더 한 걸음 나아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유미> 롤링다이스 조합원 이유미이다. 여기서 불러주셔서 왔다. 기호철> 저는 땡땡책 기호철이라고 한다. 사무국에서 일하고 있고, 그냥 책 모임이면 모르겠는데, 동료를 만든다고 하니까 땡땡책협동조합이 하는 일을 얘기하면 좋겠다싶어서 왔다. 채창환> 작년부터 드로잉을 배우기 시작. 독립출판물을 냈다. 독립출판에도 비용이 들어서 전자책 쪽으로 만들어보기도 했는데 혼자 하다보니까 협동조합이나 이런 식으로 책 읽고 만드시는 분들 어떤 활동하는지 궁금해서 오게 됨 서동재> 저는 중간계 책모임을 같이하고 있고, 이 멤버 말고도 좀 더 있다. 한살림에서 실무자로 일하고 있다. 비영리에서 일하는 실무자들끼리 모여 비슷한 분야에서 일하고 있음. 정보를 교류하고, 필요를 위해서 만들어지다 보니 계속 유지되고 있다. 오늘 오신 분들이저희 모임에 가장 관심 없으실 수 있음. 모임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서 어떻게 하면 끝까지 느슨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시면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다. 중간계1> 저도 같이 중간계 책모임에 참여한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공육 일을 하고 있다. 이 세션의 제목과 굉장히 잘 맞는단 생각이 든다. 책을 매개로 해서 동료를 만든다. 그 동안 조직에 대한 이야기를 해온 것 같다. 중요한 건 저희가 2년 간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웃음) 김원섭> 저도 아름다운 가게에서 일하는 김원섭이라고 한다. 추임새를 담당한다. 얘기를 하기보다는 듣다가 가려고 합니다. 준강 > 저는 책을 좋아하고 2년 가까이 일은 쉬었다. 혼자 있다보면 자괴감에 빠질 것 같아서. 관심이 있어서 오게 되었다. 시간이 많다보니 팟캐스트도 열심히 듣고, 롤다도 알게되었다. 토닥협동조합 조합원이기도 하다. 책 읽기도 좋아하고 쓰는 것도 좋아해서 공모전을 준비하다보니 편집과 출판에 관심이 생겼고, 혼자 삽질하다보니까 동료라는 것에 꽂혀서 오게 되었다. 크고 작은 독서모임은 주로 했는데 큰 성취감을 느껴본 적은 없어서 지금도 하고 있다. 강윤> 다양한 관심사를 가진 분들이 오신 것 같다. 출판이나 이런 쪽 관련해서 궁금해하시는 것 같아서, 발표 후 질문해주시면 답변을 해주시지 않을까. 2. 롤링다이스 시작은 재미 이유미> 책모임이 어떻게 시작되어서 협동조합까지 갔는지 말씀드리겠다. 그린비 출판사라는 인문철학 출판사에서 시작됐다. 사람들이 인문학에 대해서 궁금해 하기는 하는데 진입장벽이 높다. 이 장벽을 넘어서게 해주는 그린비 출판사가 세미나를 열겠다고 해서 모이게 되었다. 당시엔 <수유 너머> 정도 말고는 이런 자리가 많지 않았다. 12주짜리 세미나를 한다고 해서 블로그에서 신청자를 받고 20명 정도가 모였다. 세미나 리더는 출판사의 젊은 마케터였다. 정말 다양한 사람이 모였다. 대기업 부장님, 한의원 조무사, 사모펀드 매니저, 아이티업계 종사자, 기업 엔지니어 등. 여러 종류의 사람들이 모여서 이진경 선생님의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일주일에 한 챕터 씩 읽었다. 지나고 나니 사람이 반이나 남았다. 철학공부라는 게 재미있을까 했는데, 이게 재미있었다.(웃음) 이 재미 때문에 우리끼리 공부를 계속해보자 하는 게 있었다. 그래서 출판사 빼고 우리끼리 시즌2를 진행함. 처음에 세미나 리더를 맡은 그린비 마케터가 만들어준 룰이 있었다. 1) 책을 꼭 읽는다. 2) 책을 안 읽어도 꼭 출석한다. 3) 요약이든 궁금하든 꼭 반 페이지 글을 쓴다. 4) 개조식 안되고 꼭 서술형이어야 한다. 이 룰은 지금도 지켜진다. 발제자 한 명, 꼭 쪽글을 가져오고 세미나 리더가 가이드를 해주고, 가이드를 받은 다음에 발제문을 공유하고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철학과 굴뚝청소부>를 개론으로 끝낸 다음에는 개념어 총서라든지 좀 두툼한 개론서 위주로 읽었다. 당시 그린비에서 공간을 내줬었는데 계속 무료로 쓰려니 죄송해서 다음으로는 회사를 전전했다. 가끔 마케터 분께 와서 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형이상학적인 이야기만 계속하다보니 동력이 떨어졌다. 너무 기운이 빠진다. 이제 실질적인 공부를 해보자. 멤버도 충원을 하자. 해서 경제학 책을 읽는 걸로 컨셉을 바꿨다. 트위터, 블로그, 그린비의 인문학 포털을 통해 멤버를 모집했다. 그러다보니까 약간 결을 공유할 수 있는 사람들이 모였다. 10명 정도. 기존 멤버 5명, 추가 멤버 5명 해서 경제학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엔 맑스 평전 읽고, 신자유주의를 어떻게 비판할까에 대한 책을 읽었다. 현재 경제체제를 비판하고 대안적인 경제는 무엇이 될 것인가 이야기 하는 책을 읽었다. 그러다 읽은 책들이 <가슴뛰는 회사>,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빵집> 이 책은 질적으로 충만한 삶을 위한 직업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는 책이다. 그리고 <협동조합으로 기업하라>가 있었다. 공부의 동력이 떨어질 때 실험으로 주식회사와 다른 개념에 대해 읽으니까 아주 재미있었지만, 협동조합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다들 상상이 안갔다. 현 회사생활에 대한 분노를 공유하다가 그냥 우리가 한 번 해볼까. 일주일에 한 번씩 모여서 차 값으로 5000원 이상 내면서 한 달에 드는 돈이 만원이라고 치고 그러면 한 백만 원을 모아서 취미생활비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다들 돈 버니까. 자본금 100만 원씩 내고 한 번 해보자. 그래서 2012년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9명의 세미나 모임원 모두가 해보고 싶다고 했고, 그럼 우리가 뭘 할까 했다. 우리 중 2명이 번역을 했고 출판사 편집자가 한 명 마케터가 한 명 있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책을 만들자고 했다. 종이책은 돈이 드니까 비용이 제일 적게 드는 전자책을 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얇은 책, 적은 분량의 책을 만들자. 맨 처음에 낸 게 굴려라 총서라고 지하철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분량의 인문 사회학 책들이었다. 저희가 책을 만들 때의 기준은 내가 만들고 싶은 책이다. 돈보다는. 누가 만들고 싶다고 하면 그 책을 만든다. 일을 나눠가지고 퇴근하고 또 주말에 편집하고 디자인해서 책을 낸다. 월 1회 회의를 하는데 그 회의에서 기획에 대해 공유하고 책 제목을 정하고 역할을 나눈다. 초기에는 사무실이 없었기 때문에 시청 할리스 같은 데서 만나서 회의를 했고 나머지는 다음 카페에서 커뮤니케이션 했다. 첫 1년 동안은 작은 규모로 소소하게 재밌게 작업을 했다. 그리고 누군가 행사 해보자 해서 롤링펀나이트를 기획해서 모객하고 연사 모시고 하는 행사도 진행했고 그 다음부터는 매년 으레 롤링펀나이트를 진행했다. Q&A 참가자> 이름 좋은 것 같다. 이유미> 그쵸 이쁘죠. (웃음) 저희가 가장 좋아한 철학자가 니체였는데, 영원히 회귀하는 주사위라는 뜻에서 롤링다이스였다. 저희에게 중요한 게 어떤 우발적인 사건에서 또 다른 가능성이 생겨난다는 것. 이게 중요한 가치여서 아이디어 회의에서 이렇게 이름을 지었다. 참가자> 조합원 중 이 일만 하는 분이 있나? 이유미> 작년에 사업이 커져서 상근자를 뽑았다. 지금 작업하는 방식이 수익이 발생하면 퍼센테이지를 롤링다이스에 넣고 나머지는 작업자가 가져가는 것. 합의에 의해서 배분율은 달라진다. 이 일은 롤다에 의해서 안거라고 하면 롤다에 많이 넣고 이 작업은 내가 너무 갈아넣었다고 하면 더 많이 가져가기도 하고(좌중 웃음) 박현진> 책만 하나? 이유미> 제현주 조합원이 맥킨지 컨설팅에서 일했었다. 정말 미국식 자본주의 최첨단에서 일했던 분이라 사회적 경제 분야에서 컨설팅을 하고, 제 원래 전공도 경영학이어서 컨설팅 사업부, 저자 책 사업부 두 개가 돌아간다. 이유미> 저희는 막 저자를 끌어와야 해 이렇게 하는 건 아니고. 좀 가볍게 일 한다. 가장 잘나가는 <불량 헬스>는 블로그 보다가. 제가 좋아하는 책인 <초보운전 가이드북>은 제가 운전 배우다가 선생님이 너무 잘하셔서 그냥 책 내실 생각 없냐고 여쭤봤더니 이미 책을 쓰신 게 있어서 그걸 전자책으로 출판했다. 장진> 물흐르듯 진행된 것 처럼 얘기해주셨는데, 갈등과 프리라이더가 생기지 않나? 이유미> 저희는 진짜 신기한 게 프리라이더가 없다. 같이 공부를 해왔기 때문에 결이 비슷한 사람들이 남아서. 저희 회의에서 모두가 저는 일을 너무 안했는데 지분을 이렇게 가져가도 되냐고 이야기 한다. 같이 공부하면서 코드가 안 맞는 사람들은 떨어져 나간다. 기록자> 지금도 공부를 같이 하시는지 이유미> 오픈 세미나를 연 2회 진행하고 이를 통해서 조합원을 추가하기도 한다. 석 달 정도 공부를 같이 하다보면 코드가 맞는 사람이 저희 레이더에 걸리면 염두에 두고 있다가 가입할 생각 없는 지 물어본다. 참가자> 롤다 조합원 가입은 상시가 아닌 건가 이유미> 저희는 모든 조합원이 참석해야 가입할 수있다. 벽이 높은데, 오픈세미나가 모든 조합원을 설득하기 좋은 경로인 것 같다. 초기 멤버 중 두 분은 그만두었다. 일 때문은 아니고 육아랑 해외 주거로 인해서 나가시게 되었다.. 지금은 열두 명 조합원이 있다. 디자이너 2명이 있고 출판편집이 대다수다. 장진> 생업 포기하고 올인하는 사람은 없나? 이유미> 저는 다른 직업이 지금 없다. 지금 이 일 뿐 아니라 다른 조합도 한다. 상근직 하는 친구가 출판마케터였는데, 그 전에는 고정비가 나갈 이유가 없어서 사무실을 구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 고정비 지출은 최소화하는 게 원칙이었다. 저는 사무실에 나가면 오히려 일을 못한다. 강윤> 협동조합이 저는 일하는 사람이 조금 있고 조합원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여기는 조합원이 적은 것 같다. 서동재> 제가 느끼기에는 오히려 협동조합에 가장 부합한 형태가 아닌가 싶다. 협동조합의 원형인 로치데일협동조합 같은 경우도 노동자들이 임금노동으로 힘들어하다가 필요로 인해서 생필품을 만들고, 일자리를 창출하고, 필요나 욕구가 모아져야 사업화되는 거다 보니까. 기록자> 국내에서 유명한 협동조합이 보통 소비자협동조합들이고 이 경우 많은 소비자조합원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뤄 직원을 고용하는 형태인데 롤링다이스는 노동자협동조합이니까 다를 수 있다. 박현진> 출판을 하고 싶은 사람만 들어갈 수 있나? 이유미> 저희는 사실 디자이너가 필요할 때 디자이너를 충원했다. 제작 같은 경우는 내부에서 교육을 한다. 제작 할 수 있는 능력을 함양한 다음 일을 시킨다. 최창환> 책 가격은 어떻게 정하나? 이유미> 마케터가 일을 한다. 출판사 편집자가 있으니까 마케터가 제시하면, 저 같은 경우 순수한 독자입장에서 가격에 대해 피드백을 준다 중간계> 즐겁게 한다고 해도 어쨌든 일인데, 내 일도 하면서 이 일도 해야 하는 분들이 있을텐데 만족스럽게 유지되는지. 이유미> 내가 해야 한다고 말 한 일이니까 내가 한다. 준강 > 철학과 굴뚝청소부 읽으며 공부했는데 반가웠다. 너무 어렵더라. 이유미> 리더가 너무 많이 알면 강의가 되기 때문에 안 된다. 딱 반 발이나 한 발 앞서있어야 한다. 그냥 수평적으로 대화 나누면서 나는 이렇게 이해했는데 라는 말을 던져주는 게 좋다. 장진> 연 계획은 안세우시는지? 이유미> 올해 몇 권 내보자 정도. 장진> 푸시 안하신다고 하니까 성과만큼 안나오면? 이유미> 중간중간 체크는 한다. 저자하고의 약속이 있기 때문에, 최소한의 스트레스는 있다. 기록자> 성비가 어떻게 되는지 이유미> 여초다. 남자 조합원은 두 명. 애타게 다들 기다린다. 준강> 종이책 출판 계획도 있으신지? 이유미> 불량헬스를 종이책으로 냈었다. 전자책으로 테스트해보고 좋으면 종이책을 낸다. 종이책 출판사와 협업해서 저희는 기획인세를 받는다. 불량헬스는 북돋움 출판사에서. 올해 초 저희가 셀프마사지라는 책을 해서 냈다. 3. 참가자 책 추천 강윤> 사전준비하면서 우리 모임 말고 다른 데 가고 싶다고 얘기할 만큼 재밌는 게 많아서, 제가 알기론 기념품도 있다고 한다. 언제 주실지는 모르겠으나, 끝까지 남아계시면 겨울에 용이하게 쓸 수 있는 기념품도 있다고 하니 오늘 마지막까지 계시면 좋겠다. 참가자 분들게 올해의 책 한 권씩 가져와주십사 말씀드렸는데, 시간 상 서너 분만 이야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다. 제가 골라온 책은 <검색, 사전을 삼키다>라는 책이다. 롤다 팟캐스트 일상기술 연구소에서 들었는데. 오늘 아침에 책장을 출근 저에 부랴부랴 살폈는데,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게 된 게 저희가 모임 했던 대학로의 책방 이음에서 진행하다 신간 매대에 이 책이 있어서 우연히 사서 읽었다. 흥미로운 내용을 소개드리면, 저자분이 수집 덕후이다. 음반도 우표도 수집한다. 수집가로서 저자의 덕스러움이 쫙 나오고, 다음과 네이버에서 웹 사전에서 일해 온 분이다. 저희가 사전하면 두꺼운 책을 떠올리기 쉽다. 세상에 다양한 언어들이 있는데, 그에 대한 합의랄까. 단어라는 게 지식의 최종적인 걸 담고 있는 것이고 그 액기스를 갖고 있는 게 사전이라고 생각한다. 재미있는 게 최초의 영어사전을 만들 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두 사람이 만들다 죽고 세 번째 사람이 중요한 일을 하게 된다. 바로 신문이나 책 같은 데에 어떤 단어에 대해 아는 사람을 수소문하는 것이다. 그렇게 최초의 사전의 지식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마치 오늘 날 위키피디아 처럼 시민참여를 요구했던 것이다. 기호철> 저는 매거진 b에서 나온 <츠타야> 라는 책을 소개할까 고민하다가 그냥 <트라우마>라는 책을 가져왔다. 아동학대나 가정폭력을 당한 사람들이 어디가 파괴되고 어떻게 회복해야 하는지, 정신학 하신 분이 20년 간 공부해서 이야기하는 책이다. 사람 성격이 원래 그런 게 아니라,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것. 저는 이 책을 읽고 판단이 달라진 게 있다. 초창기 사회생활 할 때 대안학교 선생이었다. 당시 추천 받았는데 그 이후로 계속 이정이 되는 책이어서 심리학에 관심 있으신 분께는 늘 추천한다. 다만 좀 고약한 이야기가 많이 담긴 책이다. 노선> 2015년 말에 나온 <지적자본론>이라는 책을 가져왔다. 읽어보신 분 계신지. 책 좋아하는 분들 많이 읽으셨더라. (좌중 침묵 후 웃음) 일본의 디자이너인 마스다 무네아키라는 사람이 쓴 책이다. 아까 이야기하신 츠타야 서점 디자인 한 분인데, 일본 서점의 디자인을 완전히 바꿔버린 것. 기획 위주로 책을 진열한다든지. 저한테 심쿵했던 한마디는 다음과 같다. “당신이 누구든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 디자이너가 되고 기획자가 되어라. 그리고 자유롭게 살아라.” 작년까지는 회사에 되게 오래 다녔다. 올해는 취미로 요가를 시작했다. 이제 그걸 해보고 싶어서 단조로운 생활을 하고 있다. 제가 생각하는 자유는 하고 싶은 일은 하지 않는 것이다. 처음 6개월은 아침에 회사를 안가도 된다는 게 너무 좋았지만 잘 안되었다. 그럴 때마다 이 책을 읽으면 ‘아 난 자유롭구나!’.(좌중 웃음) 비빌 언덕이 되는 책이었다. 여기 밥 딜런의 말도 인용이 되어 있다. “아침에 잠에서 깨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다” 준강> 저는 <가장 사소한 구원>이란 책을 추천한다. 저도 처음엔 회사를 그만두고 되게 좋았다. 회사 다닐 때는 착즙 당하는 것 같았다. 30대 여성과 70대 노교수의 서간 집. 처음에는 여성 분의 감정상태가 겨울인데 말미에는 봄이 된다. 내용도 좋지만 제가 느낀 건 외로운 시간을 보내는 사람에게 진정으로 들어줄 청자가 있으면 그 시간이 다독여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서 내 주변에 그런 사람이 있나 생각하게 되었다. 주변을 돌아보니 좋은 사람들이 많더라. 책을 죽 따라가다보니 마음 속 얼음이 녹은 기분이 들었다. 기성세대분이 젊은 분에게 연애 사회 정치 인문 아울러 이야기해주시는데, 다그치는 게 아니라 그냥 묵묵히 들어주시면서 서로 생각의 교류가 되는 책. 하반기 마음의 심지가 된 책. 이걸로 책 추천 이벤트 했었는데 2등으로 당첨되어서 더 의미 있다. (좌중 웃음) 4. 땡땡책 협동조합 사람이 이어준 모임 기호철> 땡땡책은 뭐하는 데냐는 질문이 많다. 이름부터가 땡땡이라. 이것 저것 한다. 책을 만들고 팔고 투쟁도 한다. 정의가 잘 안되는데 일단 저희도 책모임에서 시작했다. 녹색당 정책위원장하시는 하승우 선생님이 책 모임을 되게 많이 만들어 운영하셨었다. 처음 연이 닿아서 했던 모임이 자급과 자치라고. 어떻게 빡세지 않게 살 수 있을까? 다른 데서도 아렌트 모임도 하고 풀뿌리 정치 관련 모임도 하고 계셨다. 저는 하승우라는 인물이 되게 좋았다. 자기 분야에 대해 잘 알고 친화력 있는 분이다. 사람을 잘 연결시켜줬다. 저는 자급과 자치였는데 아렌트 모임 사람과 술자리에서 만나게 됐다. 사실 책을 별로 안 읽고 계속 술 먹고, 오늘은 누구 한 명이 안와서 한 번 더 모여야겠네 하면서 만나고 했다.(좌중 웃음) 하승우씨 주변에 모인 사람들이 마음이 맞았다. 3,40 명이 서로 만나 모임도 갖고 뒷풀이를 많이 했다. 연대의 동력, 불합리한 출판계와 사회를 바꾸자 기호철> 70년대에 <양서협동조합>이라고 부산에 사회과학 서적 만들어서 책도 만들고 서점도 만들고 하다가 부림 사건 때문에 강제해산당한 협동조합이 있었다. 이 역사를 알게 되면서 우리도 해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참고로 현재 시스템에선 소규모 출판사가 불리하다. 공급가를 낮게 책정 받는다. 이런 불합리를 바꾸자. 출판 노동자, 출판사 5군데 정도가 모여서 50명 정도가 5개월 간 공부도 하면서 목표를 만들었다. 출판노동자가 노동조합을 만드는 데 기본권임에도 불구하고 부당한 대우가 있었다. 이건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다. 또 출판 편집자들이 건강하게 일하는 환경도 필요하다고 해서 목표에 같이 넣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에 연대하고, 함께 읽으면서 잘 배울 수 있는 것을 만들고. 책 만드는 사람에 관심을 갖자. 그렇게 시작하게 됨. 지금은 조합원이 280명이다. 저희가 야매서점이란 걸 해서 땡땡책 친구출판사 책을 대안공간에 납품한다. 작은 책방은 대규모 도매입이 어렵기 때문에 작은 서점에 직거래한다. 책은 한 번 샀다고 다시 사지 않는다. 팔기 어려운 것. 새로운 게 계속 나와야 하고 그런 지점이 어렵다. 작은 서점일수록 계속 지속하기 어렵고 마진이 진짜 없다. 작은 서점은 진짜 어렵다. <자음과 모음> 출판사 사원이 54명인데 1년에 52명이 나갔다. 윤정빈씨가 못나간다고 처음 제재를 건 사람이다. 근데 <자음과 모음>이 이 분을 창고로 보내버렸다. 이때 함께 싸웠다. 2014년에는 밀양 송전탑 문제에 연대했다. 송전탑을 만들려면 국가가 땅을 사는데 그때 가장 가난하고 힘없는 약자들의 부지를 사려고 접근한다. 교보문고 앞에서 이와 관련해 책 시위를 했다. 이런 활동에 대한 호응이 좋았다. 이게 저희 조합에서는 제일 중요했던 것 같다. 투쟁과 연대. 나서서 행동하기. 책 만드는 재미 기호철> 그리고 책 만드는 게 재미있었다. 지금까지 <우리, 노동자로 살아가다>, <후쿠시마에서 살아간다>, <이제, 삼성이 답하라> 세 권의 책이 나왔다. 원전 터지고 3년 되었을 때, 후쿠시마에 아무도 안사는 줄 알았다. 저희 조합원 분이 후쿠시마에 정부 지원없이 사는 사람이 있다는 걸 알려줬다. 하승우 씨 중심으로 여러 단체에서 모여 살고 계신 당사자 분을 초청해서 이야기를 들었다. 내용이 너무 중요해서 만든 책이 <후쿠시마에서 살아간다>이다. 3천원에 3천부를 팔았다. <이제, 삼성이 답하라> 경우 양이 많아서 편집자 조합원들과 나눠서 교정을 봤다. 저는 원래 책 만드는 법을 전혀 몰랐는데, 3년 간 하다보니까 배우게 되어서 이 책은 제가 디자인 했다. 이런 재미가 있다. Q&A 박현진> 땡땡책은 가입하려면 자격과 절차가 있나 기호철> 출자금과 월 회비를 내면 된다. 박현진> 조합원 중 출판노동자가 더 많은지? 기호철> 더 많다기보다는 활동력이 크다. 함께 투쟁하기도 했었고. 대부분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박현진> 조합원은 뭘 하는지 기호철> 일반적으로 책모임을 한다. 투쟁도 하고. 참가자> 초반에 제일 잘되었던 모임은 어떤 모임인가? 기호철> 기본소득 책모임이 되게 잘되었다. 지금 가장 장수모임은 그림책 모임이다. 그 책모임은 책을 읽어오지 않아도 돼서 오래가는 것 같다.(좌중 웃음) 참가자> 280명이 조합원이라고 했는데, 그 분은 독자시고 실무는 따로 있는지 기호철> 저 포함 2명이다. 참가자> 조합원 혜택은? 기호철> 원래 책을 좀 싸게 살 수 있었다. 근데 정가제 법이 생기면서 이게 좀 어려워졌다. 길잡이 독서회 같은 유료 모임에서 혜택이 있다. 좀 더 고민해야 할 부분이다. 강윤> 이야기하기 전에는 세 개 모임 공통점은 책 밖에 안 남아서 어떤 게 연결지점이 있을까 했는데 땡땡책도 책모임으로 시작하신 것 같고 묘하게 연결이 되는 것 같다. 중간계 책모임의 시간이 지난 버전 같기도 하다. 5. 중간계 책모임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 서동재> 저희는 가장 원시적인 형태의 모임이다.(좌중 웃음) 우리가 좋은 사례인가 하면서 모임을 돌아봤다. 저희가 2015년 3월에 만들어졌다. 생각보다 오래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걸음마 단계란 생각이 된다. 앞서서 좋은 리더가 있으면 잘된다. 그림책을 읽으니 안읽어서 좋다는 말도 해주셨는데. 저희는 리더도 없고 잘 읽어오지도 않는 모임이다. 그게 저희 장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처음 만들게 된 건 처음에 제가 한살림에서 일하다보니 다른 단체나 기관들은 교육을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해서였다. 사자랑 호랑이가 싸우면 누가 이기지 같은 원초적 궁금함. 그러다 <아름다운 가게>에서 공육을 한다는 걸 알게 되었다. 어떻게 하는 지 궁금하던 차에 주변에 다니다 그만 둔 분이 있었다. 공육에 대해 아는지 물어봤더니 담당자를 소개해준다고 해서 만나게 되었다. 안면도 없던 두 분을 만나게 되었다. 설명도 듣고 자료도 준비해가서 이야기하며 ‘자주 만나면 좋겠다.’ ‘다음에는 한살림에 놀러오시라.’ 뭐 이런 대화를 나눴다. 어쩌면 그게 처음이자 마지막 장면이 될 수 있었을 텐데 이후 정말 두 분이 오셨다. 그 다음 스텝을 제안하자 이야기 하다 책 모임이 나왔다. 교육이라는 업무, 인사나 비영리 조직의 조직 운영에 대해 고민했던 공통분모가 잇었기 때문에 정보도 교류하고 지속가능하게 모이겠구나 싶었다. 주변에 알음알음 더 모아서 비영리, 사회적경제 영역 실무자들 8명이 참여하게 되었다. 모임은 부담 없이 서동재> 저희는 편하게 읽고 싶은 책 이야기하고 한두 번 모일 때 한 책을 끝낸다. 편하게 이야기하다가 자기 업무라는 구심점이 있기 때문에 업무얘기 한다. 책이라는 건 매개이고, 어떤 날은 날 잡아서 서로 자기 조직 까고 푸념만하기도 한다. 한 달에 한 번 정도 모이는데 작년에 송별회 할 때 누가 그 모임 아직도 하냐고 물어보더라. 아직까지 하고는 있다. 그러면서 나도 우리가 모임을 하는건가 안하는 건가 싶을 때가 있다. 작년에 송년호를 마지막으로 해산할까 하던 차에 갑자기 에너지가 엄청 올랐다. 우리가 아직 할 얘기가 많이 남아있구나 하면서 모임을 계속 이어가고 있다. 비슷한 사람들의 상호참조 강윤> 저희가 읽었던 책들 소개를 드리며 부연하자면, 저는 우선 동재님이랑 살짝 알던 사이였는데 메일로 이런 모임이 있다는 제안을 받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그 메일에 “사회적 경제 HR(Human Resource) 담당자 모임”이라고 있어보이게 제안되어 있었다.(좌중 웃음) 하는 일이 비슷하긴 하지만 HR이 뭐지 감이 잘 안 올 때였는데 비슷한 영역의 고민을 하는 사람이 책모임하는 구나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책모임 하면서 좋은 점이 다들 비슷한 조직과 분야에서 일하다보니까 고급 정보들이 나오더라. 교육 분야에서 어떤 책이 좋은지. 그런 얘기들을 할 수도 있는 거고. 이 책은 <문제 해결을 위한 퍼실리테이션의 기술>이라는 책인데. 이 책을 읽기 전에는 퍼실이라고 하면 포스트잇이 먼저 떠올렸던 것 같다. 딱딱한 표지와 달리 아주 재미있었다. 그리고 다 같이 비슷하게 모른다는 걸 깨달으면서 오는 안도감이 있다.(좌중 웃음) <무인양품은 90%가 구조다>라는 책은 조직 관련 관심 많으신 분들께 좋고 요약도 잘되어 있고 생생하다. 동재님이 이 책을 읽고 재미있어서 팀에서 이 책모임을 한다고 해서 충격 받았다. 내가 일하는 곳은 그런 분위기가 아니어서다. 그래서 연초 조직워크숍 할 때 같이 읽고 준비해보자며 촉진의 역할로 이 책을 썼는데 내부적으로도 반응이 좋았다. 다른 조직의 이야기를 듣고 참조해서 잘 활용한 사례. <테크니컬 리더>는 최근에 읽지는 않고 이야기만 많이 한 책인데 최근에 읽었다. 여러모로 암묵지도 공유가 된다. Q&A 박현진> 관심있는 사람이 가입하고 싶으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중간계> 연락처를 주시면 된다. 강윤> 모임 내용이 좋으니까 밖에 내보내고 싶고 다른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다는 생각도 좀 드는데, 그렇게 했을 때 룰과 분위기가 바뀌기 때문에 다들 현재로서 만족하면서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다. 김원섭> 한계가 좀 있다. 동력이 떨어졌다고 아까도 말했는데. 이 자체가 좋다. 우리끼리 느슨하게 모여서 지속가능하게 느슨하게 수다떨고. 책 읽었다는 안도감도 들고. 한 편으로는 이렇게 하는 게 괜찮을까? 좀 더 발전된 뭔가를 만들어서 결과물을 만들어야 할까. 유의미한 자료를 고민할까. 저희끼리 잠정적으로 고민이다. 박현진> 비밀모임인데 어떻게 여기 나와서 발표를 해도 되는지? 강윤> 저희도 저희 경험을 정리하고 이야기해보면 어떨까 싶었다. 사실은 명함보고 처음 사람한테 연락한 것 아닌가. 김원섭> 저희가 동재님을 뵙고 비슷한 일 하는 사람들을 모아보자라고 해서. <함께 일하는 재단>엔 노조가 있다는데, 그냥 홈페이지 보고 전화 걸어서 이런 모임 해보자고 했는데, 전화 받은 분이 ‘어 제가 할래요’ 라고 해서 함께 하게 되었다.(좌중 웃음) 기록자> 그래도 최소한의 일이 있을텐데, 일은 어떻게 나눠서 하시는지? 서동재> 정리해보니 지금까지 12권 읽었더라. 저희 모임 일은 카톡에서 그때 그때 소통하는 걸로 다 끝난다. 김원섭> 요새 <트레바리>라는 책 모임 플랫폼이 좋은 사례로 이야기 되는데 저희는 반대에 있는 모임 형태인 것 같고. 초창기에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만들어지다 보니까 그 힘으로 쭉 오고 있기는 한데, 모임의 방식과 구성원에 대해서 고민해볼 때인 것 같다. 저희가 또 송년 모임을 가질 건데, 그때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지금은 사실 다 직장이 있기 때문에 땡댕책이나 롤링다이스처럼 일을 해보고 싶은 사람은 없는 것 같다. 모임 참가자의 상황이 변하면 또 새로운 일을 하게 될 수도 있다. 참가자> 같은 고민을 가진 같은 직무군이 같은 고민을 나누니까 문제를 해결한 경험도 있었을 것 같다. 강윤> 아주 사소하게 자료 요청받는 것부터 어떤 강사분이 좋다더라, 이 행사는 얼마로 했다더라 하는 그런 유무형의 정보들이 오고간다. 이유미> 저희랑 다른 점이, 롤링다이스에서 오픈세미나 하면 무척 다양한 분야에서 여러 분이 오신다. 예컨대 인간소외라든지 이런 주제라고 하면 각 분야별로 서로 다 다른 사례를 이야기 한다. 공통적인 것 보다 다양한 걸 알게 된다. 참가자> 인사 관련 워크샵 계획 없으세요 서동재> 내년에 한 번 해보면 좋겠네요 기호철> 이렇게 성장하는바 (좌중 웃음) 6. 참가자 피드백 및 마무리 채창환> 오늘 기억에 남는 것은 느슨한 연결. 재미로 하거나, 의미가 있거나, 느슨하게 이어지는 것 같다. 참가자> 협동조합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 좋은 말씀 많이 들었다. 저도 가져 온 책 추천하는 걸로 마무리 하고 싶다. 안희연씨 시집 <너의 슬픔이 끼어들 때>. 이분이 등단하기 전부터 글을 읽어온 독자다. <대학내일>에서 기자로 활동하셨다. 책 리뷰나 영화리뷰를 쓰셨는데 어떻게 이렇게 문장이 좋을까 했는데 어느 날 보니 시인이 되셔서 너무 놀랐다. 추천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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