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영을 마치고 먼저 감상에 대한 소감을 나눴습니다.
“어디까지가 실화이며, 가상인지 모를 정도로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하고 있어 놀랐습니다. 다이아몬드뿐만 아니라 다른 자원을 둘러싸고도 이권 다툼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10년이 지난 영화지만 전혀 오래 됐다고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습니다. 똑같은 상황에서 누구는 욕망에 휩싸이고, 누구는 정의를 추구합니다. 이들의 차이는 무엇인지, 나라면 어떤 선택을 할지 생각해 봤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선택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지막에 솔로몬의 아들을 챙기는 모습에서 반디는 자신처럼 전쟁의 피해자로 남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영화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에게 총구를 겨누는 반디를 솔로몬이 설득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과정에서 솔로몬은 그 동안 함께 나눴던 추억들을 꺼내며 반디의 얼어붙은 마음을 녹입니다. 이런 부모와 자식 간의 사랑과 추억이 돈으로 살 수 없지 않나 싶습니다. 만약 솔로몬이 나서지 않고,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반디에게 핑크 다이아몬드를 줄 테니 나를 살려달라고 했다면, 반디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저는 다이아몬드를 받은 후 총을 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 당장 떠오르는 것은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돈이 많으면, 주변에 몰려드는 사람들은 많겠지만, 진정한 내 사람을 얻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사람들이 다가와도 돈 때문이라고 지레 짐작 할 것 같아요.
저는 효도라고 생각합니다. 부모가 돈이 많으면 그것을 빌미로 효도를 할 수는 있겠지만, 그건 진정한 효도는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다이아몬드를 둘러싼 전쟁은 돈을 최우선시하는 우리의 모습을 닮아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돈으로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막기 위해 우리가 할 일은 무엇인지 이야기 나누며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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