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장소 : 7월29일
화요일 오후7시 / 마포구 성산동 ‘땡깡학교’
참 가 자 : 진리, 리사, 윤숭, 기홍, 보석, 미혜, 태희, 미영 총 8명.
모임주제 : 내가 채식을 결심하게 된 다양한 이유 / 비건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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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의 모임후기
진리 : 환경운동가인 친구의 ‘공장식 축산’문제에 대한 온라인 게시글을 읽고 채식을 결심하게 됨. 약한 의지력으로
결심이 무너지지 않게 한달 중 1주간 채식하며 생활하는 ‘주간채식’ 하기로 함. 그리고 문제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모임을 지속적으로 개설하여 동물관련 사회문제와 주간채식의 좋은 점에 대해 알리고 싶음.
윤숭 : 좀더 몸이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한 달
간 비건 채식 경험함. 낯선 사람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할 줄 알았으나, 밥을 먹으면서 이야기 하는 것이 편해서 즐거운 시간이었고 좋았다.
기홍 : 어렸을 적 도살장면을 목격하고 충격에 고기에 대한 알러지 반응 생겨 채식 하게됨. 20년차 채식주의자. 식당음식은
매우 획일화 되어있는 느낌이고 사고파는 느낌이어서 썩 좋아하지 않았는데, 정성이 든 집밥으로 채식을
즐겨서 좋았다. 잔잔한 느낌의 모임.
보석 : 채식을 하지는 않지만, 동물권리에
관심이 많다. 공장식 축산으로 인해 사람이 얼마나 많은 항생제를 간접복용하고 있는지에 관한 이슈를 가지고
있다. 주간채식개념이 신선했고, 주간채식하는 사람을 만나보고
싶었다. 음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였다.
미혜 : 건강을 위해 채식을 하려고 생각 중. 고기가 없었는데도 음식이 맛있었다. 채식주의자는 비채식주의자를 미워한다고
생각했고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궁금했다. 모임에 나오며 채식주의자가 아니라 두려움이 있었는데 모임참가자들이
다양성을 인정해주어 다행이라고 생각함. 다양한 레벨의 채식주의자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태희 : 아침에 과일 하나를 먹는 것이 습관. 몸이
개운한 느낌이 든다. 외식을 싫어하는데 집에서만든 듯한 음식이 맛있었다. 편한 자리에서 우리만의 대화를 할 수 있어 좋았다.
리사 : 비건요리는 처음이었는데 다들 맛있게 먹어주어 고맙다.
미영 : 얼마 전 채식을 시작해 다양한 비건레시피를 알고 싶었다. 레시피를 공유해주는 것이 알차다고 생각함.
깻잎 페스토
깻잎 10장, 올리브오일 8큰술, 볶은 아몬드(혹은
아몬드가루) 4큰술, 마늘3쪽
믹서기나 푸드프로세서로 깻잎만 먼저 갈아주세요
올리브오일, 마늘, 볶은 아몬드(혹은 아몬드가루)를 넣고 다시 한 번 갈면 깻잎페스토 완성!
보관하실때는 소독된 유리병에 넣고 윗면을 올리브오일로 살짝 덮어두세요
소금은 먹기 직전에 섞어서 드시면 됩니다:)
tip>파스타(스파게티 면이나 펜네)를
삶아서 페스토와 함께 볶아서 드셔도 좋고 곡물빵에 발라서 드셔도 맛있어요! 아몬드 대신 잣을 넣는게
정석인데, 잣은 비싸죠....ㅠㅠ 호두를 넣으셔도 잘 어울린다고
합니다!
두부크림파스타
두부 150g, 두유 100ml, 양파
큰거 반개, 느타리버섯 반팩, 소금, 후추, 바질가루
두부에 두유를 넣고 블렌더나 믹서기로 갈아주세요
양파는 길게 채썰고 느타리버섯은 한개씩 뜯어주세요
끓는 물에 소금 넣고 스파게티면을 삶으면서 후라이팬에 올리브유 두르고 양파를 볶다가 투명해지면 느타리버섯을 넣고 살짝 흐물해지면서
수분이 나올때 까지 볶습니다
버섯이 흐물해지면서 수분이 나오면 두부크림을 넣고 소금 후추 바질가루를 입맛에 따라 넣으면 크림소스 완성! 삶아진 스파게티면을 넣고 볶으면 두유크림스파게티 완성:)
tip>두부크림은 불에 익히면 금방 꾸덕꾸덕해지니까 원하시는 소스 질기보다 조금 덜 뻑뻑해 졌을때 불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갈릭 포테이토 샐러드
감자 중간크기로 3-4개, 마늘 5알(마늘 좋아하시면 더 넣으셔도 돼요), 물엿, 바질가루(옵션)
감자는 껍질을 벗겨서 카레 크기로 썬 다음에 삶아두고 마늘은 편으로 썰어서 기름 두른 후라이팬에 노릇하게 튀겨주고 삶아둔 감자를 마늘을
튀긴 후라이팬에 넣어서 뒹굴렁 뒹굴렁 같이 볶아주다가 물엿을 적당히 넣고 바질 가루를 뿌려주면 완성!
tip> 마늘은 다진마늘을 쓰셔도 됩니다! 대신 더 금방 타니까, 타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구운 가지 샐러드
가지 반개, 양상추 적당량, 어린잎 채소 적당량, 방울 토마토 적당량 발사믹 드레싱 - 올리브 오일, 발사믹 식초, 올리고당을1:1:0.5의 비율로 섞어주시면 됩니다
가지는 어슷 썰어서 오일을 두르지 않은 팬에 올려서 앞뒤로 뒤집어가면서 노릇할 정도로 구워주세요 양상추와 어린잎 채소는 잘 씻어서
물기를 빼서 접시에 올리고 방울토마토는 절반으로 썰어서 올려주고 구운 가지를 샐러드 채소 위에 올린 후 발사믹 드레싱을 올리시면 완성입니다!
tip>저는 갈릭 파우더가 있어서 맨 위에 뿌려줬는데요 파마산 가루를 뿌려주시면 더 맛납니다!
대신 비건은 아니고....락토 오보가 되겠네요 가지는 그릴팬에 모양 내서 구우시면 예뻐요!
두부크림치즈
두부 한모, 땅콩과 아몬드 두줌씩, 식초 1큰술, 올리고당이나 설탕 원하는 만큼 두부 한모의 물기를 한시간
정도 빼두고 땅콩과 아몬드를 볶아서 식혀둔 다음에 믹서기에 물기 뺀 두부, 땅콩과 아몬드, 식초 1큰술을 넣고 갈아줍니다. 설탕과
올리고당을 조금씩 넣어가면서 원하는 당도를 맞추면 완성:)
tip> 다른 견과류를 쓰셔도 됩니다! 캐슈넛을 쓰면 좀 더 크림같아진다고 하네요~
모임개설자로써의 후기
주방과 모임공간이 동시에 가능한 성산동의 땡깡학교라는 공간에서 프로젝트식당을 운영하고 계시는 리사님이 요리를 준비하셨습니다. 참가자들에 대한 모임참가계기에 대해 듣는 것으로 모임을 시작하였습니다. 그 중엔 채식주의자도 있었고 아닌 분도 있었는데 다양한 사람이 있어 지금까지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이야기와 서로의 생각에 대해 나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모임의 주 화제는 채식을 시작한 계기와 좀 더 채식을 쉽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논의였습니다. 또 공장식축산과 도살에 대한 문제인식, 생명존중사상, 다양한 채식주의의 종류에 관한 것도 가볍게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특히 채식이라는 개념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종교적/사회적 역사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모임 후 미리 준비한 채식요리를 할 수 있는 식재료를 선물로 나누어 주었습니다.
모임을 한 번 개설해서 진행을 해보니 채식주의자들의 정보공유 모임에 대한 니즈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공익채식모임을 처음 개설하는 것이어서 좋은 반응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는데 채식주의자와 비채식인 모두에게
반응이 정말 좋았어요. (모임플랫폼 집밥에 모임개설 후 3일만에
인원 마감. 모임을 또 열어달라는 앵콜이 참가자 외 3건이
더 들어옴) 공익활동모임이라고 하면 보통 스터디 형태나 워크숍, 강의
등의 형태로 진행되어 사람들이 지루하다 여겨 참여할 생각도 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라 저희 모임이 채식에 대한 비채식인들의 편견을 깨고 좀 더 쉽게
공익활동을 할 수 있는 모임이었다고 여겨집니다~ 이번 모임은 시작하는 느낌으로 채식을 왜 시작하게 되었는지
서로 이야기 나누며 위로받는 시간이었고, 후속 모임들을 정례화 하여 생명존중과 컨셔스 이팅, 음식 철학에 대해 심도있는 대화를 나누는 모임과 비건 쿠킹클래스 등을 더 만들어 사회에 만연한 채식에 대한
편견을 깨고 사람들에게 동물복지와 권리에 대해 더 알리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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