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가을편 - 성북동 야생화 탐방 기록
참가자들 : 이 벽에 붙어 있는 건 뭔가요?
해설자 : 네 이건 담쟁이 넝쿨입니다. 이 줄기에는 흡착판이 있어서 여기 담에 붙어서 산다고 해서 담쟁이 넝쿨이죠.
해설자 : 이건 닭장 옆에서 주로 자라는 식물이라고 해서 ‘닭의장풀’입니다. 주로 닭장 근처에 습한 곳에서 저 식물이 자라죠.
참가자 : 여긴 닭장도 없는데 왜 닭의장풀이 있나요?(웃음)
해설자 : 그쪽이 좀 습하죠? 그 풀이 주로 습한 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그곳에도 서식하는 것 같아요.
일단, 저쪽에 조금만 올라가서 좀 쉴게요. 이 공원이 굉장히 높기도 하고, 여러분들이 힘들어 하시니까. 여기서 호흡 좀 가다듬을 게요.
참가자들 : 탐방이 아니라 등산하러 온 것 같네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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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 : 우리 다 같이 한번 파이팅 하고 다시 올라가 봅시다! 파이팅!
이건 상수리나무인가요?
해설자 : 아 이건 상수리나무는 아니고 ‘산뽕나무’에요. 이 뽕나무가 왜 뽕나무인지 아세요?
참가자 : 방구를 뽕 뀌어서 뽕나무인가?(웃음)
해설자 : 이야 유사하네요. 열매를 우리가 오디라고 하잖아요. 열매 안에 우리 소화를 돕는 성분이 있어가지고 먹게 되면 소화가 잘 돼서 방귀가 잘 나온대요. 지금은 거의 다 떨어졌네요.
혹시 이건 무슨 풀인지 아시나요? 맞춰보세요.
참가자 : 개나리 아닌가요?
해설자 : 맞아요. 개나리입니다. 대부분 꽃이 피어야만 무슨 풀인지 아시더라고요. 개나리입니다.
참가자 : 이건 뭔가요?
해설자 : 아 이건 숲속에서 앞으로 많이 볼 수 있을 건데, 이게 ‘서양등골나무’ 미국에서 들어온 귀화식물이에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제 서울, 경기, 인천 이쪽 지역에 분포하고 있고 숲 가장자리에 보면 많이 볼 수 있어요. 특히 남산 가서 많이 볼 수 있죠.
해설자 : 아마 이것도 여러분 유인물에 있을 거에요. 이따가 한번 사진만 보고 맞춰보세요. 그리고 여기 우측에 보면은 ‘역기’ 라고 하는 식물 혹시 들어보셨나요? 이게 ‘바보역기’에요. 역기 종류 중 하나인데, 원래 역기는 잎에 좀 독한 성분이 있어서 우리가 물고기 잡을 때 흔히 빻아서 물가에 놓아서 물고기 잡을 때 사용해요. 근데 ‘바보역기’ 같은 경우에는 독성은 없어요. 대신 먹었을 때 아리한 강한 맛이 있는데 이 바보역기 같은 경우에는 그런 강한 맛은 없죠. 역기 종류가 주로 습한 공간에서 많이 잘 자라는 종류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산초에요. 산초나무.
참가자 : 아 그거 혹시 추어탕에 넣어먹는 거 아닌가요?
해설자 : 비슷하지만 그것은 초피열매고, 산초는 초피보다 약색이 좀 약해요. 산초와 초피를 무엇으로 구별하는가하면 이 줄기의 가시가 하나씩만 나있어요. 근데 초피는 가시가 쌍으로 나있어요. 그게 가장 큰 차이점이죠. 여기 보시면 줄기에 초피는 가시가 마주보고 나있어요. 열매도 비슷한데 약성은 초피가 더 강하죠.
이것은 잘 아시죠? 밤나무에요. 밤나무는 가장 큰 특징이 뭐냐면 잎 가장자리에 엽록소가 있어서 파래요. 근데 이 나무 보면 상당히 비슷하거든요. 이 나무는 가장자리에 보면 그런 침이 없잖아요. 그리고 뒷면이 회색이에요 이건 바로 ‘굴참’이죠. 참나무 과에요. 같은 가족이죠. 근데 굴참나무는 수피 즉 나무껍질이 잘 발달되어 있어요. 그리고 또 강원도 쪽에 가면 굴피집이라고 있죠. 지붕을 이 나무껍질을 가지고 지었다고 해서 굴피집이에요. 지금은 없지만 과거에 강원도에 화전민이 들어와서 살 때 많이 지었던 집이에요.
그리고 이 나무가 ‘졸참나무’에요. 참나무 종류 중에서 열매도 가장 작고, 잎도 가장 작아서 졸하다 라고 해서 이름이 ‘졸참나무’에요. (웃음)
여기 보면 열매가 맺혔잖아요. 이게 더 익으면 붉은 색으로 익는데, 이거 보고 혹시 연상되는 열매 없으세요?
참가자 : 앵두? 산수유? 벚꽃?
해설자 : 근데 사이즈로 보면 딱 ‘팥알’처럼 생기지 않았어요? 팥처럼 생겼고 그리고 꽃이 피면 꼭 배꽃을 닮았다고 해서 ‘팥배나무’에요. 두 개를 합쳐서 팥과 배요. 열매는 팥처럼 생겼고, 꽃은 배꽃을 닮아서요.
이제 이건 참나무 중에서도 ‘갈참’이에요. 갈참은 이렇게 잎을 달고 있는 잎자루가 가장 길어요. 우리가 벌써 참나무 분과 중에서도 4개를 본거에요. 밤나무, 졸참, 굴참, 갈참 그리고 신갈 떡갈 등 그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마 한 두가지는 더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여기 있는 나무는 수피나 잎을 보면 연상 되는거 없으세요? 아까 말씀하셨듯이 벚찌, 아까 말씀하셨듯 산벚나무에요. 우리가 주로 가로수로 심고 하는 것은 개량한 일반 벚나무고, 대게 자연상태로 있는 것이 산벚나무 거든요. 제주도 가면 왕벚나무 자생지가 있죠. 그래서 벚나무는 우리나라가 원산지에요. 일본이 아니고.
여러 분 이건 뭘까요? 이건 바로 ‘국수나무’입니다. 왜 국수나무냐, 이 가운데에 있는 수과 있는 곳을 쭉 밀면 국수 같은 면발이 나와요. 그래서 국수나무죠. 그렇다고 먹을 수 있는 건 아닌데, 어린애들이 장난으로 할 때 붙여진 이름이에요.
이 넝쿨성 식물은 보셨는지 모르겠는데 ‘산딸기’입니다. 산딸기나 국수나무 이런 것은 숲 가장자리에 주로 있는 ‘잉여식물’ 이라고 하죠.
이 나무는 낮은 산에서도 많이 볼 수 있는데 ‘때죽나무’라고 하거든요. 수피가 좀 검으티티해요. ‘쪽동백’나무랑 상당히 비슷하거든요. 쪽동백나무의 강원도 방언이 때쪽나무 라고 해요. 그래서 강원도 방언과 비슷하게 ‘때죽나무’라고 이름이 바뀌었다고 해요. 실제로 또 재밌는 이야기가 있는데, 여기 보면 열매가 달려있지 않은데, 이 나무에도 독성이 있기 때문에 과육을 짓이겨서 물고기를 잡을 때 풀어놓으면 고기가 때로죽는다 해서 ‘때죽나무’ 다. 뭐 그런 우스갯말도 있어요. (웃음) 실제인지는 모르겠지만 여러분들이 연상하실 때 오래도록 이름을 간직할 수 있는 하나의 포인트가 될 수 있겠죠.
이 식물도 여러분이 많이 볼 수 있는 건데, 이것은 다른 식물과 다르게 줄기 옆축부분이 넓게 되어 있잖아요. 혹시 ‘오배자’라고 들어보셨나요? 오배자는 한약에서도 쓰고, 염료로 써요. 탁한 자줏빛 계통이요. 여기에 이제 진딧물이 알을 낳아요. 오배자 진딧물이라고. 진딧물의 집을 오배자라고 해요.
이건 ‘붉나무’인데, 왜 붉나무이냐 하면 굉장히 가을에 단풍이 들면 붉어요. 그래서 붉나무에요. 특별한 독성이 있지는 않아요. 한 번 시간 되면 다시한번 오셔서 보시면 정말 붉어요. 단풍나무 보다 더 붉어요. 곱게 붉어서 정말 예뻐요.
이것은 이제 ‘작살나무’. 여기 보시면 줄기가 작살처럼 생겼죠. 그래서 ‘작살나무’에요. 우리가 이름을 지을 때는 식물의 생김새, 모양, 약효가 있는지 여러 가지를 보고 짓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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