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프리메드는?
‘건강 불평등’이라는 문제 인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청년들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해 직접 조직을 운영하고, 활동을 기획하여 이를 실천하는 비영리법인 프리메드입니다.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해 2008년부터 매주 토요일 서울역에서 무료 진료소를 운영하고, 경증 인지증(치매) 어르신과 이주민을 위한방문건강관리사업과 아동,청소년,노인을 위한 보건교육사업이 대표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리메드가 생각하는 건강함이란?
프리메드가 이야기하고자 하는 건강은 단지 ‘특정 수준의 건강한 상태’를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닙니다. 프리메드는 건강에 대해서 하고 싶은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역량과 권리의 관점으로 바라보고 있어요.
‘건강한 상태’가 아닌 ‘건강할 권리’를 이야기하는 것은, 어떤 사람은 도달할 수 없을 일정한 수준의 ‘상태’에 도달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개인에 따라 질병에 대한 감수성이 다르고, 생물학적인 요소들이 다를 수 있는데다가, 개인의 차원을 넘어서는 사회적인 맥락에서의 영향들이 존재하니까요.
우리는 어떠한 개인이 단지 어떠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건강할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게 되는, ‘건강불평등’ 해소를 미션으로 두고 있어요. 그리고 이러한 이유로 ‘건강불평등 해소’를 말하기에 앞서 우선 우리 사회의 ‘건강에 대한 이해’를 전환하고자 하는 것이구요.
프리메드에게 어울리는 옷을 찾고 있어요.
2008년, ‘모두가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을 꿈꾸며’ 시작된 프리메드는 사단법인으로서 변화를 맞이하며 리브랜딩을 통해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재정립했습니다. 그렇지만 꾸준히 활동과 사업이 확장되고, 단체가 성장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실현하고자 하는 가치와 전하려는 메시지가 현재 우리의 활동과 사업 을 모두 담고 있지 못하고 있다 느꼈습니다. 마치 작은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말이죠. 단체가 추구하는 가치를 좀더 잘 담아낼 수 있도록 많은 고민과 다양한 시도를 하며 프리메드는 우리만의 브랜드 자산을 적립해 나가고 있습니다.
왜, 브랜드 자산을 축적해야 할까?
조금 더 쉽게 이야기하자면 ‘프리메드다움’을 인식함으로써 프리메드가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변화를 더욱 또렷하게 보여주고, 그 변화에 동참하는 사람들을 더욱 많이 만들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어요. 단지 단체명과 로고가 다르다고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프리메드가 다른 조직들과 구별되는 ‘프리메드만의 것’, 즉 가장 ‘프리메드다운’ 활동, 사업, 효과, 색감, 사람 등이 떠오르도록 만드는 과정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브랜드 자산을 축적하는 과정은 많은 비영리단체뿐만아니라 대부분의 조직들이 고민하는 부분임과 동시에, 업무의 우선순위가 밀리거나, 때로는 인식조차 없는 영역이기도 하는 듯 해요.
브랜딩이 왜 필요할까?
결국 단체의 지속 가능함을 확보하기 위함이에요. 누구 한 사람의 힘과 개인 능력으로 단체의 가치와 성과 등이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조직에 문화와 체계 속에서 자연스럽게 가치와 성과 등이 형성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브랜딩을 없던 것을 새롭게 만들어 낸다거나, 디자이너 혼자 비주얼을 작업하는 일이 아닌, 내부 구성원 간의 이해를 바탕으로 결속력을 다지는 활동으로 바라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가 어떤 가치를 추구하는지를 우리의 언어로 이해하고, 그것을 어떻게 외부인에게 보여줄지가 결정되는 거죠. 즉 우리에게 브랜딩이란 ‘프리메드는 건강 불평등이란 사회문제를 이렇게나 잘 해결해 나가고 있어요’를 어떤 색감, 활동, 문장, 매체 등으로 표현하고 알릴지에 대한 공동의 약속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브랜딩은 지속가능한 프리메드를 위한추진 동력이 되어 줄 거예요. 개인적으로 활동 및 사업의 점진적인 확장과 개선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모금의 가능 여부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딩의 효과성을 판단하는 지표 역시 모금액과 후원자 수가 포함될 것이구요.
다시 정리를 하면 프리메드는 브랜딩(현재 단체의 내, 외부 동력을 얻는 문화와 체계를 만드는 과정)하고 있으며, 프리메드다움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예상한 수확, <2024 공익활동 퍼어어어언딩>
사단법인 프리메드는 현재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배분 사업을 통한 후원이나 협력 단체들의 후원, 단원과 알럼나이 후원 채널을 중심으로 단체와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현재 프리메드는 펀딩 및 모금 전략과 체계가 따로 존재하지 않고, 매번 사업에 필요한 금액을 일시 후원을 통해 필요한 금액을 충당합니다. 평균적으로 900명 가량에게 일시 후원을 요청하면 약 25만 원 정도의 후원 금액이 모입니다.
항상 체계적인 전략이 없어, 일회성 후원에 그치고 지속 가능한 기부 체계를 구축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이때 알게 된 <2024 공익활동 퍼어어어언딩> 사업은 일시적인 후원에서 벗어나, 체계적인 크라우드펀딩 방법론에 대해 알고 싶은 기대로 교육에 참여했고, 실제로도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한 체계를 알 수 있었습니다. 직감적으로 느껴지지만 정확히 알 수 없었던, 인지조차 하지 못했던 문제점들을 발견했고,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또한 과거 프리메드는 소규모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자체 기획하고 실행해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 당시 크라우드펀딩 전략, 마케팅 등에 대한 경험과 지식이 부족하다는 것을 절실히 체감하였습니다. 그렇기에 리브랜딩 후 프리메드의 가치를 담은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해 보고자 하는 욕심이 생겼습니다. 단체 내부 이슈로 센터가 준비한 하반기 실행지원 단계에 지원하지는 않았지만, 남은 하반기 혹은 내년 상반기에는 ‘프리메드다움’이란 가치가 자연스럽게 담긴 크라우드펀딩 프로젝트를 진행해, 단체를 널리 알려보고 싶습니다.
예상치 못한 수확, <2024 공익활동 퍼어어어언딩>
사실 교육을 신청했을 때 크라우드펀딩에 대한 방법론 등을 교육받고 실습해볼 수 있는 과정이라고만 생각했다면, 실제는 달랐던 것 같습니다. 앞서 이야기한 방법론과 더해 우리의 브랜드와 사업화 전략, 운영 체계 등을 조금 더 근본적인 사안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을 위한 시도를 해볼 수 있었던 예상치 못한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프리메드다움, 브랜딩 관련 인사이트를 많이 얻었습니다.
특히 두 번째 공통교육에서 젤리장 강사님이 이야기 해주신 “캠페인, 펀딩, 모금은 우리 편을 만드는 것, 우리와 가까운 고민을 하는 사람을 찾는 것”이란 메시지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야기하고자 하는 대상자를 누구나가 아닌 한 사람으로 특정하며 좁혀나가는 실습은 현실적인 목표와 활동 계획을 수립하는 것에 굉장한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 프리메드가 사람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 어떤 메시지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까 등의 근본적인 고민을 조직 구성원들과 함께 고민할 수 있었고, 교육 내용 중 많은 내용이 리브랜딩 과정중인 프리메드에게 브랜딩 기준이 되는 근거 자료가 되었습니다.
결국 응용과 시도이다.
교육 내용 및 실습 과정이 굉장히 유익해 150% 소화하고 있지 못하는 저의 역량이 안타까울 정도였습니다. 결국 좋은 내용과 경험 등을 전달받아도 단체마다 그리고 실무자마다 해당 내용을 현재 상황과 조건 등에 맞춰 응용해 보고 시도해 보며 저마다 효과적인 전략과 체계를 찾아나가고, 단체만의 특성과 가치에 얼마나 맞게 교육 내용을 녹여낼 수 있는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러닝메이트, 서울시공익활동지원센터
이번 사업으로 센터는 크라우드펀딩이 필요한 많은 비영리단체에게 마치 마라톤 선수에게 계속해서 물이나 수건 등 필요한 것을 제공하고, 달려야 될 코스 등을 알려주는 길잡이 등의 역할을 해냈다고 생각합니다. 공익활동을 하는 비영리 조직은 영리 조직과 달리 복합적인 접근 전략을 수립하거나 인력을 충원 등을 할 여력이 모자란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실무자 혼자 다양하고 많은 일을 처리하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저도 크라우드펀딩, 마케팅 관련 경험과 지식이 부족해 아쉬움을 느끼던 중 이번에 교육 지원을 받아 프리메드가 뛰는 끝이 없는 긴 마라톤 경기가 끊이지 않도록 도움을 받을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프리메드뿐만 아니라 긴 레이스를 달리고 있는 다른 단체들에게도 어려움과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 수 있는, 없어서는 안 될 동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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